‘이동 중에도 교실 강의에 직접 참석할수 있다?”
와이브로 기반 유비쿼터스(u) 캠퍼스를 구축한 건국대학교 학생들에게는 가능한 일이다.
건국대학교가 최근 캠퍼스 어디서나 언제든 네트워크에 접속해 강의를 듣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u캠퍼스를 세계 최초로 구축했다. 건국대 u캠퍼스는 KT·삼성전자와 손잡고 함께 일궈낸 산학 협동의 성과다.
오명 건국대 총장은 “KT, 삼성전자와 산학협동을 통해 와이브로 기반의 u캠퍼스를 세계 최초로 실현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과 대학생활에 획기적인 질적 발전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건국대는 이미 고정 무선인터넷인 네스팟을 잘 갖추고 있었지만, 진정한 의미의 유비쿼터스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이번에 와이브로를 도입했다. 이에 앞서 건국대는 지난해 말부터 건물 구석구석까지 와이브로망을 연결했다. 건국대 관계자는 “지금도 구석구석 신호를 점검하는 등 안정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u캠퍼스는 학생들에게 앞선 기술을 직접 체험하게 하고, 원격강의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구축됐다. 단순히 망 구축에 그치는게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와이브로 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도 마련했다. 건국대는 실제 동문들의 도움을 받아 삼성전자의 PDA형 와이브로폰(SPH-M8100)을 학생들에게 10만원에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와이브로의 최대 특징인 이동성의 장점을 살리겠다는 뜻이다.
학생들이 이용할 다양한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이동 중에 강의에 직접 참가할 수 있는 원격 동영상강좌를 비롯 강의를 녹화하여 다시 볼 수 있도록 하는 녹화강의, 강의에 필요한 자료를 강의실에서 직접 다운로드하는 실시간 다운로드 서비스 등이다. 학사행정시스템에 접속하고, 이동 중에 다양한 도서를 볼 수 있는 e북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아직 와이브로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 20일까지 와이브로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행사도 실시하고 있다. 또 KT와 공동으로 가입비 면제, 요금할인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인터뷰-조용범 정보통신처장
“와이브로 캠퍼스를 구축하고 단말기까지 제공함으로써 언제 어디서나 끊김없는 통신이 가능한 진정한 유비쿼터스컴퓨팅 환경을 실현했습니다”
조용범 건국대 정보통신처장(전자공학과 교수)은 세계 최초 와이브로 캠퍼스 구축 사업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조 처장은 “캠퍼스 안에는 네스팟이 잘 구축돼 있었지만, 이동성에 제한이 있어 반쪽짜리 유비쿼터스였었다”며 “그러나 이번에 와이브로가 건물 내부까지 모두 연결되도록 하고,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 완전한 유비쿼터스를 구현했다”고 말했다.
조 처장은 “u캠퍼스 구축으로 다른 대학들보다 한발 더 앞서가는 대학으로 거듭날수 있게 됐다”며 “학생들이 와이브로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KT·삼성전자와 적극 협력해 캠퍼스 내 품질 안정화 등 이용환경 기반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