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출발합시다”
하이닉스반도체(대표 김종갑 www.hynix.co.kr)는 ‘신임 CEO 취임과 제 2의 창업선언’을 계기로 18일부터 ‘대사면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업내부 임직원에게 본연의 직무에 충실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외부 협력업체와 상생의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것이다.
김종갑 신임사장의 제안으로 실시되는 ‘대사면 프로젝트’는 △업무과실 등 사규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내부 임직원들에게 대대적인 사면을 통해 더 이상 인사상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 △거래가 중단됐던 협력회사들에게도 거래를 재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 핵심이다.
하이닉스 측은 “이번 프로젝트는 내부 임직원은 물론 협력업체들도 새롭게 시작하는 회사의 경영전략에 자연스럽게 동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며 “특히 그 동안 과실 등으로 하이닉스와 거래가 단절돼 경영의 어려움을 겪었던 협력업체를 포용함으로써 내·외부 이해관계자들이 심적 부담을 털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내 임직원 중 사면 혜택을 받는 인원은 1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면대상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이닉스반도체는 또 대사면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비윤리·불법행위 자진신고 캠페인 활동’을 함께 펼칠 계획이다. 이 캠페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비윤리·불법행위’를 4월 30일까지 자진 신고하면 인사상 모든 불이익을 면책시키는 것으로, 해당 임직원들이 양심상 부담을 줄이고, 재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 위한 대승적 차원의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공금횡령·성희롱과 같은 불법행위의 정도가 심한 대상에 대해서는 대사면 프로젝트에서 제외하는 동시에 반사회적 불법행위는 더욱 엄격히 관리해 투명하고 윤리적인 기업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김종갑 사장은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잘못과 뿌리깊은 관행을 근절하려는 용기와 노력이 선행되어야 하며, 내·외부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경영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이번 조치는 기업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과거의 기업상에서 벗어나 내부 임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업체와도 윈-윈할 수 있는 상생의 문화가 기업경쟁력의 원천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