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을 개발하게 된다면 기존 온라인 게임과는 전혀 다른 경험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방식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6800만장이 팔린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를 개발한 게임계의 거장 사카구치 히로노부(45)가 마이크로소프트 차세대 비디오게임기 X박스360용 신작 타이틀 ‘블루드래곤’을 들고 한국에 왔다. 다음달 24일 한글판의 정식 발매를 앞둔 프레스투어의 일환이다.
개인적으로 온라인 게임도 무척 좋아한다는 사카구치는 “현재 온라인게임 제작을 위해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검토 중인 블루드래곤의 속편도 온라인 게임으로 제작할 가능성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블루드래곤은 ‘드래곤볼’의 작가 도리야마 아키라와 ‘파이널판타지’의 음악을 맡은 우에마츠 노부오 등이 참여한 대작 RPG게임. 한글화에는 40명 이상의 성우가 참여, 6개월 이상 작업했다.
사카구치는 “블루드래곤은 자신감을 잃었던 주인공이 용기를 회복하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렸다”며 “종료 후에도 마음에 남는 게임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또 X박스360의 HD 화면을 최대한 살린 섬세한 그래픽 기술로 캐릭터와 배경 등 게임 속 세상을 생생히 살렸다.
블루드래곤은 사카구치가 몸 담았던 게임 개발사 스퀘어를 떠나고 3년 간 공백기를 가진 후 처음 내놓은 작품. 사카구치는 “도리야마와는 과거에도 함께 작업한 적이 있고 이번에도 3년간 쉬며 영향력이 떨어진 나의 공동 작업 부탁을 흔쾌히 들어주었다”며 도리야마와의 인연을 설명했다.
블루드래곤은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돼 현재 일본에서 방영 중이며 반다이에서 완구로도 제작을 진행 중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헤일로3’와 ‘로스트오딧세이’ 등 X박스360의 킬러 타이틀을 잇달아 한글화, 한국 시장 선두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