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알티베이스 등 하이브리드 DBMS 업체들은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배 이상 늘면서 올해 시장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시장 선점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하이브리드 DBMS는 하드디스크 기반의 상용 DBMS와 메인메모리(MM) DBMS의 장점을 결합해 처리 속도와 시스템 안정성을 높인 제품으로, 지난 2005년 국내 업체인 알티베이스가 시장에 처음 소개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알티베이스가 홀로 시장을 개척하며 고객 기반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해 들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하이브리드 DBMS의 전성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DBMS 대표주자인 알티베이스(대표 김기완)는 올해 1분기 창업 8년만에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1분기 매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배나 많은 30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매출의 70% 가량이 하반기에 몰리는 DBMS 업계의 1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로 이 같은 실적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김기완 알티베이스 사장은 “하이브리드 DBMS가 기업들에 널리 알려지면서 매출이 급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운로드 카피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방증”이라고 말했다.
알티베이스의 1분기 하이브리드 DBMS 다운로드 카피 수는 700여개로 지난해 총 카피 수(1580개)의 절반에 육박했다. 이 회사는 본격적인 하이브리드 DBMS 시대가 열린 것으로 보고 전통시장인 통신과 금융은 물론 공공 시장에도 영업력을 집중, 고객 기반을 넓혀 갈 계획이다.
오라클과 티맥스소프트의 참여도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오라클(대표 표삼수)은 지난해 본사 차원에서 인수한 MM DBMS업체인 타임스텐 제품을 자사 DBMS와 결합해 공급을 시작했으며, 한국증권전산 등 금융시장에서 3∼4개의 고객을 확보했다.
국내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티맥스소프트(대표 김병국)도 내부적으로 MM DBMS 개발에 착수, 하이브리드 DBMS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만 티맥스소프트 상무는 “DBMS는 올해 핵심 사업중 하나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제품을 개발중”이라며 “하이브리드 DBMS도 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하이브리드 DBMS 시장이 올해 지난해보다 66% 가량 성장한 150억원 규모를 형성한데 이어 오는 2010년까지 매년 30%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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