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SK텔레콤에 공급할 HSDPA 전용(SBSM) 단말기 ‘SCH-W240/W270/W290’을 19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말 HSDPA 전국망을 구축했음에도 전용 단말기 확보가 늦어지면서 3G 가입자 확보 경쟁에서 KTF에 1위 자리를 내 준 바 있다. SKT에 공급하는 HSDPA 전용 단말기는 WCDMA/HSDPA 공용(DBDM) 단말기보다 모뎀칩 등 부품 수를 줄일 수 있어 출하가를 10만원 이상 낮출 수 있다.
특히 ‘SCH-W270’<사진>의 경우, 11.9mm의 슬림한 폴더 디자인에 전세계 50개국 글로벌 로밍 기능을 탑재했으면서도 가격을 낮추기 위해 절약형 소재와 부품을 쓴 것이 특징이다. 기존 3G 제품과 달리 전면에 부착된 영상통화용 카메라를 없애고 앞뒤 회전이 가능한 로터리식 130만 화소의 카메라를 장착했다.
또 외관과 키패드도 흑·백 단색의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 원가를 대폭 낮췄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나 동급의 2G 제품들이 30만원대에 공급되는데다 KTF의 3G 전략단말기 ‘LG-KH1200’과의 경쟁을 고려한다면 비슷한 가격대에 투입돼 상당한 보조금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종적인 출하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저렴한 3G 단말기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중저가 단말기 라인업을 갖추는 차원에서 내놓았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