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가 차세대 통방융합의 핵심주자로 떠오른 가운데 관련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모바일솔루션업계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그동안 휴대폰용 솔루션에 주력해온 네오엠텔·인프라웨어·지오텔 등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그래픽솔루션과 브라우저 등을 내세워 국내외 IP TV용 셋톱박스 시장 공략의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모바일솔루션업체들이 공급하는 제품은 게임·애니메이션·웹검색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게 해 TV가 실질적인 정보 및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으로 자리잡는 계기를 제공할 전망이다.
모바일그래픽솔루션 전문업체인 네오엠텔(대표 김윤수)은 하나로텔레콤의 TV포털인 ‘하나TV’에 플래시 등 벡터 그래픽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는 솔루션인 VIS(Vector Image Solution)를 최근 공급했다. 셋톱박스에 플래시를 구동할 수 있는 솔루션이 채택된 것은 국내 처음이다. VIS는 그동안 휴대폰 및 카메라, MP3P, PMP 등 휴대용 단말기의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로 사용됐으나 인터넷에 있는 다양한 플래시 콘텐츠를 TV에서도 볼 수 있도록 셋톱박스에도 탑재되는 추세다.
김윤수 네오엠텔 사장은 “기존 셋톱박스에서는 낮은 성능 때문에 플래시를 구현할 수 없었으나 VIS탑재로 이러한 장벽이 사라졌다”며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각국의 방송사업자와 시범 탑재가 진행 중이어서 확대되는 IP TV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P TV브라우저 시장 진출을 선언한 모바일브라우저 전문업체인 인프라웨어(대표 강관희)도 지난 2월 셋톱박스 생산업체 셀런과 IPTV용 브라우저 공급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를 위해 세계 최대의 IPTV 셋톱박스 칩 벤더인 시그마디자인과 손을 잡고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방송 관련 전시회인 NAB(National Association of Broadcasters)2007에 방송 솔루션을 전시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타진했다.
두 회사는 NAB2007에 참가한 시그마디자인의 부스에 인프라웨어의 방송용 브라우저와 자바 미들웨어를 결합한 방송용 솔루션인 ‘Polaris TV Suite 2007’을 선보였으며 향후 시그마의 IPTV칩에 인프라웨어의 솔루션을 기본 탑재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지오텔(대표 이종민)도 IPTV셋톱박스용 브라우저인 ‘펀 TV-에디션(FUN TV-Edition)’으로 국내 2개사, 해외 3개사 등 국내외 5개 방송서비스 사업자와 공급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함께 이 회사는 지난해말 셋톱박스업체인 다산네트웍스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한데 이어 국내 5개 셋톱박스 업체와도 전략적인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