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중국법인의 명칭이 다음달 8일부터 ‘야후 중국’에서 ‘중국 야후’로 바뀐다고 중국의 베이징상보가 보도했다.
신문은 “외자기업이 사명 앞에 중국을 붙이는 것은 정부 유관당국의 허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아무 기업이나 할 수 없는 일”이라며 “현재까지는 미국의 HP가 중국을 회사 이름 앞에 붙여 사용할 수 있었던 유일한 외자기업이었다”고 소개했다.
HP 중국법인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회사 명칭이 ‘중국후이푸유한공사’로 표기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HP는 중국에 진출한 최초의 미국 대기업이라는 점을 정부에서 인정해 영예를 부여하는 차원에서 개명이 가능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중국의 IT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개명이 경영학 교수 출신으로 36살에 불과한 쩡밍 야후 중국법인 회장이 대정부 섭외력를 지니고 있다는 점을 입증한 사례로 분석하고 있다.
신문은 “이번 개명을 계기로 경영관리 능력에 의문이 제기돼 사임설까지 떠돌았던 쩡 총재가 일정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