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 제조업체들이 지난 1분기 해외 수출에 날개를 달았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삼보컴퓨터 등 대형 PC제조업체들의 1분기 해외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트라모바일PC(UMPC)의 경우 시스템 장비 및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지업체와의 업무협력을 통해 판매량이 급증했다.
1분기 내수 43만7000대로 사상 최고기록을 달성한 삼성전자는 해외 수출에서도 19만4000대를 판매해 기염을 토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52% 증가한 것으로 독일, 독립국가연합(CIS), 중국 등 대형 거래선을 확대하고 100만원 이하 기획모델 개발, 양판점 진출 등 채널 확대와 현지 판매인력을 채용한 것이 주효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 울트라모바일PC(UMPC) ‘Q1’은 1분기 10만대 가량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특히 UMPC는 선 없이 접속해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려는 젊은층들의 소비 욕구와 모빌리티를 추구하는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인해 특히 유럽과 중동시장에서 판매량이 확대되고 있다.
엄규호 삼성전자 컴퓨터사업부 마케팅 담당 상무는 “지난해 보다 PC 해외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소비자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해 디자인과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 한 것이 주효했다”며 “앞으로 독일 CIS, 중국 등 전략 4개국을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개발을 통해 상반기까지 45만대 정도를 수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루컴즈도 시스템 장비 업체들과 협력, SI방식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을 완료 했으며 UMPC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라온디지털은 중동 두바이에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와이야에 UMPC 1만대를 공급 한 바 있다. 삼보컴퓨터도 이달 초에 유럽 최대 규모 가전유통사인 영국의 딕슨스사에 데스크톱PC 리틀루온 1만대를 수출했다. LG전자는 노트북PC를 통해 해외에 진출한 지 2년밖에 안됐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독일,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대우루컴즈 관계자는 “UMPC는 젊은층이 많이 가지고 다니는 제품으로 디자인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네트워크, 성능, 휴대성 삼박자를 갖춘 제품이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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