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SW) 업체에 취업한 외국인 개발자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하우리와 알서포트는 최근 외국인 개발자를 채용하고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외국인 개발자들이 제품 개발에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것은 물론 다른 직원들과 함께 생활해 자연스럽게 전 직원 외국어 능력 향상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안티바이러스 기업 하우리(대표 김희천)에는 프랑스 출신의 프랭크 르가르댱(34)이 활약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자체적으로 안티바이러스 엔진을 만들었던 프랭크는 하우리에서 온라인게임 보안 및 안티바이러스 엔진 개발자로 한 몫을 하고 있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프랭크는 뛰어난 개발 실력은 물론 프랑스·영어·스페인어·한국어 등 4개 국어를 구사하는 언어 능력을 자랑한다. 프랭크는 국내 고객사에 파견을 나갈 정도로 능숙한 한국어를 구사해 하우리의 인기 직원이 됐다.
프랭크는 “안티바이러스 엔진을 개발하는 한국 기업에서 일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한국에서 일하는 게 즐겁다”고 말했다.
알소프트(대표 서형수)는 얼마 전 캐나다 출신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자 두 명을 채용했다.
이들은 제품의 영문 매뉴얼 작업 및 영문 카탈로그, 제안서 등 영업자료를 만드는 게 주요 업무다. 과거 국내에서 영문자료를 만들었던 알서포트는 외국인들이 보기에 어색한 표현들이 많아 영업 등에 어려운 점이 많았다.
계약직으로 채용한 이들은 2개월여간 매뉴얼의 영문화는 물론 해외용 제품에 대한 다양한 의견까지 개진, 개발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또 하루에 1시간씩 영어 교육도 한다. 직원들은 수업뿐만 아니라 이들과 함께 일하며 영어를 생활화하고 있다. 이러한 효과에 고무된 알서포트는 현재 이들을 정식 직원으로 채용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