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1분기(3개월)도 지나지 않아서, 신권(1월22일 1만원·1000원권 발행)의 위조지폐가 여러 장 발견됐습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1분기중 위조지폐 발견현황’ 보고서를 통해 밝혀진 내용인데요, 1만원권 7장과 1000원권 3장 등 총 10장이 접수됐다네요.
벌써부터 누가 이런 무모한 짓을 했을까요? 무엇보다 이번 신권에는 홀로그램을 삽입해 위폐를 가려내기가 쉬운 상황이었는데요. 한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새 디자인의 신권이 나오면 아무리 홍보를 열심히 해도 사람들이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소요된다”며 “위폐범들은 이를 악용한다”고 설명하네요.
한은은 그래도 이번 위폐 발견 과정에 대해 매우 고무돼 있습니다. 처음 시도한 홀로그램 덕분에 위폐 10장 모두가 한은에 오기 전에 시민 등을 통해 발견됐기 때문이죠. 과거에는 한은에서 발견되는 비율이 전체의 60% 안팎이었다고 합니다. 위조방지 기술에 대해 자부심을 느낄만도 하네요.
한은은 1분기 위폐 건수가 전년동기(6414장)에 비해 많이 감소한 4214장으로 줄었으며 앞으로도 계속 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구권은 최대한 서둘러 회수할 계획이랍니다. 위폐방지를 위해 등장한 홀로그램이 한국에 위폐가 사라지는데 얼마나 기여할지 주목되네요.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