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반은 위기서, 실패반은 만족감서 온다”

 “성공의 반은 위기에서 오고, 실패의 반은 만족감에서 온다.”

 김순택 삼성SDI 사장이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의 말을 인용해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역발상을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사장은 최근 발행된 사보를 통해 “지난 1분기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보여 그토록 원하던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며 삼성SDI가 여전히 위기에 놓여 있음을 솔직히 고백했다. 24일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삼성SDI는 판가인하 등 대내외 악재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하지만 김 사장은 1분기 어려움 속에서도 정면 승부를 통한 성과도 얻었다며 희망의 메시지도 함께 전달했다.

 그는 “신형패널인 W2가 양산에 성공했고 신형 초고화질 제품은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PDP TV가 1위로 약진하게 된 원동력이 됐다”며 “LCD업계의 가격인하 마케팅으로 2분기도 쉽지 않겠지만, 최고의 기술과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승부하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본격 양산을 앞둔 AM OLED는 거래고객이 벌써부터 관심을 갖고, 브라운관 사업도 슬림 브라운관 중심으로 생산확대가 이뤄지는 등 곳곳에서 희망이 감지된다”며 “역경에 정면으로 승부하면 반드시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