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제안한 이동통신용 전자태그(mRFID) 서비스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모바일 개념의 RFID서비스 기술이 국제 표준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관련 산업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최근 열린 국제표준화기구(ISO) 산하 정보통신기술위원회(JTC1/SC6)에서 한국이 제안한 mRFID 기반의 객체식별자(OID) 기술이 미국·영국·프랑스·중국·일본 등의 지지를 통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고 23일 밝혔다.
박인수 기술표준원 정보디지털표준팀장은 “RFID 기반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 선점과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OID는 이에 앞서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도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는 등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채택된 ‘OID’ 기술은 RFID를 휴대폰 등 이동통신용 단말기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중심이 돼 개발됐다. 단말기를 통해 전자태그가 부착된 상품 및 문화 등의 정보를 손안에서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현재 SK텔레콤과 KTF가 와인정보서비스, 택시안심 서비스 등에서 시범 적용 중이며 앞으로 관광·한우·식품 등으로 적용 분야가 확대될 전망이다.
기술표준원은 우리나라가 의장(충남대 김대영 교수)을 수임하고 있는 JTC1/SC6 기술위원회 입지를 적극 활용, mRFID 분야 국제 표준이 더욱 확산 될 수 있도록 대응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