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엔 메가스터디 잡는다.”
온라인교육 사이트 이투스(www.etoos.com)가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에 인수된지 1년 만에 지난 1분기 매출과 유료 회원수에서 각각 2배씩 성장하는 등 승승장구하며 메가스터디에 도전장을 던졌다.
SK컴즈 이투스사업본부 김형국 본부장은 “올해 메가스터디와 겨룰 만한 채비를 갖췄다”며 “내년 하반기면 수능 고등 대상 온라인 서비스에서 만큼은 해볼만 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24일 SK컴즈에 따르면 이투스는 올 1분기 약 45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3배의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유료 회원수도 2배 가량 늘어나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고객 서비스 만족도 향상이 주 요인=이투스 측은 매출 향상의 가장 큰 요인으로 고객 만족도 향상을 꼽았다. 우선 같은 강사진이라도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강좌로 상품 구성을 바꿔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는 싸이월드의 플랫폼 개발 및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투스 플랫폼 구조를 개선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회사 측은 판단했다.
작년 3월 SK컴즈가 이투스를 인수한 후 외형적인 성과물보다는 내부 시스템 개선에 큰 공을 들인 것. 시스템 효율 극대화를 위해 복잡했던 데이터 관리 시스템 구조를 개선했다. 이를 통해 개별 강좌에 대한 실시간 수강 현황 및 패턴 분석을 통해 회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유연성을 갖추게 됐다.
◇스타 강사 매니지먼트 시스템 정착=온라인교육 서비스 매출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인 스타 강사를 발굴, 육성하는 시스템을 정착시킨 것도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SK컴즈 측에 따르면 지난해 이투스 주요 강사 중 일부가 경쟁사로 옮겨가며 매출 타격을 예상했으나 이투스의 매출은 오히려 상승했다. 전문적인 영역별 CM(콘텐츠 매니저)의 역량을 높이고 시스템을 개선해 강사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일례로 매출 900% 성장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낸 언어영역 담당 추경문 강사는 오프라인에서는 유명 대강사로 인정을 받았지만 온라인에서는 큰 빛을 보지 못하던 케이스였다. 하지만 담당 CM이 추 강사와 함께 온라인에 적합한 강의 및 교재 개발은 물론 패션 스타일까지 온라인의 특성에 맞추어 체질 개선을 이뤄내 막대한 매출 향상 결과를 이끌어냈다.
◇내년, 메가스터디 잡는다=이투스의 단기 목표는 1위 업체인 메가스터디와 본격 경쟁을 벌이는 것이다. 현재까지 매출이나 수익 면에서 차이가 있지만 이같은 추세라면 수능 온라인 부분에서는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울트라모바일PC(UMPC), 휴대형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MP3플레이어, 플립(PLEEP) 등 다양한 디바이스와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의 신기술에 대한 요구를 채워나간다는 방침이다.
김형국 본부장은 “올해 예상 매출액은 220억원으로 메가스터디 동영상 매출의 약 4분의 1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올해 마무리 정비 및 강사 성장 기반을 좀더 다진 후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메가와 겨뤄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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