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 음악서비스 가운데 최강인 SK텔레콤 ‘멜론’의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을까?
지난달 KTF의 ‘도시락’이 음악 UCC 장터인 ‘별곡’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급격한 트래픽 증가를 보이자 시장에서는 이같은 성급한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25일 정식 서비스 하는 ‘별곡’ 가입자 수는 이미 일 평균 7000∼8000명 가량씩 늘면서 KTF의 도시락 서비스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복병으로 주목받고 있을 정도다. 마음에 드는 음악을 한달간 시험적으로 써보고 살 수 있게 한 온라인 음악장터란 점이 특징이다.
KTF의 급추격에 SKT의 멜론도 뒷짐만 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유료 가입자 수 81만명으로 이통사 음악 사이트 중 가장 많은 유료 가입자 수를 확보하고 있는 멜론은 연내 유료 가입자 100만명 돌파를 목표로 사용자 편의성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출시한 멜론 플레이어3.0은 사용자 편의성을 최대한으로 높여 충성도 높은 고객을 추가할 수 있으리란 기대다. 게다가 내달엔 B2B 시장을 타깃으로 한 ‘비즈 멜론’ 서비스를 론칭해 매장음악 시장까지 진출하기로 하는 등 수성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두 회사가 추정하고 있는 전체 유료 음악 사용자 시장은 250만명 규모. 두 회사 모두 한정된 파이를 나눠 먹기보다 신규 가입자를 유치해 파이를 키워 나가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KTF ‘도시락 별곡’ 사용자 참여형 모델=KTF는 기존의 도시락 서비스를 보완 강화하면서 새롭게 론칭한 ‘별곡’ 서비스를 통해 음악 프로슈머 마켓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도시락 별곡은 창작자들이 자신의 음악을 별곡 사이트에 올리고 이용자는 마음에 드는 음악을 살 수 있게 한 온라인 음악 장터. 약 한달간의 베타 서비스 사용 기간이 끝나고 25일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김하춘 KTF 음악산업팀장은 “과거 콘테스트 형식으로 프로추어를 발굴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지속적으로 음악을 사고 파는 UCC 장터는 최초의 사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KTF는 별곡 서비스를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고 서비스하는 별개의 서비스로 정착시킬 방침이다.
◇SKT ‘멜론’ 사용자 편의성 강화로 100만명 달성=멜론은 상반기 내에 멜론폰 사용자에게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고도 DCF 파일을 자동으로 연장해 주는 서비스를 내보일 계획이다. 그동안 멜론의 기간제 정액 가입자들은 DCF 파일 사용 기한인 1개월이 지나면 다시 멜론 사이트에 접속해 기간을 연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조원용 SKT 멜론사업팀장은 “합법적인 음악 구매자들이 비정상적인 경로로 음악을 구매한 사람보다 불편함을 겪어야 했던 점을 없애기 위해 올 초 기술 개발에 들어갔다”며 “상반기 내에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출시한 멜론 플레이어3.0 역시 사용자 편의성을 최대한으로 높여 충성도 높은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내달에는 B2B 시장을 타깃으로 한 ‘비즈 멜론’ 서비스를 론칭해 매장음악 시장까지 진출하기로 하는 등 수성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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