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인쇄골목을 점령하라.’
프린터업계의 전문가용 A3 프린터 시장 쟁탈전이 충무로를 달구고 있다.
충무로 인쇄골목은 잉크 등 소모품 사용량이 일반 기업에 비해 10배 이상 많아 A3 프린터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인정받고 있다.
서울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서울지역 인쇄산업 매출 규모는 관련 업종을 포함해 3조7000억원대로 이 중 55%가 충무로에서 발생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한국HP·한국오키시스템즈·한국엡손 등 관련업계 등도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중점 사업분야로 산업용 프린팅 시장을 겨냥한 한국HP와 한국오키는 충무로 중심의 소규모 채널 행사와 립 솔루션 번들 등 파워유저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한국오키는 지난해 3분기 매출액 기준으로 A3 시장의 선두권을 유지하면서 충무로나 그래픽 전문가 시장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한국오키의 A3 모델들은 1.2m까지 대형 배너 출력과 동양화나 붓글씨 등을 화선지에 출력할 수 있어 길거리 홍보 현수막으로 전문출력소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HP와 한국엡손도 출판, 마케팅 브로슈어 등 소량이나 맞춤형 인쇄가 필요한 주문형 프린팅(POD) 기회가 커짐에 따라 디지털 프레스 사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조태원 한국HP 이미징 프린팅 그룹장(부사장)은 “이제 프린팅 시장은 프린트·인쇄·인화의 구분이 없어지는 컨버전스 시대가 왔다”며 “올해 중점 사업 분야로 사이텍스비전(대형 현수막)과 전문가 영역을 비롯한 산업용 프린팅 시장에서도 블루오션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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