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리드, NHN DBMS로 인터넷 시장 정조준

 큐브리드(대표 강태헌)가 인터넷 시장을 겨냥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큐브리드는 25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신제품 ‘큐브리드7.0’ 발표회를 갖고 인터넷 서비스 환경에 탁월한 기능을 확보하는데 제품 개발의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국내 최대 포털인 NHN의 DBMS 사상과 아키텍처를 수용해 시장에 나온 것으로 출시 전부터 인터넷업체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큐브리드는 현재 NHN과 공동으로 NHN의 차세대 DBMS 개발 프로젝트(코드명 XDBMS)를 추진 중이다.

 강태헌 큐브리드 사장은 “인터넷 포털은 물론 온라인게임, 쇼핑몰 등 인터넷 서비스 시장에 필요한 기능과 요구사항을 제품에 반영했다”며 “큐브리드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인터넷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큐브리드는 지난해 국내 DBMS업계 최초로 무료 라이선스 정책을 도입, 경쟁업체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 제품은 복제·파티션·자바 저장 프로시저 등 엔터프라이즈급 DBMS의 주요 기능을 추가하고 운영체계 플랫폼과 무관하게 사용할 수 있는 통합관리 도구를 제공한다.

 강 사장은 “개발자가 보다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관점에서 제품을 개발했다”면서 “내년 초에 큐브리드8.0을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며 제품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는 큐브리드 고객사인 NHN과 노아시스템이 큐브리드 DBMS 적용 사례를 발표하고, 큐브리드는 제품의 주요 기능과 서비스 정책을 소개했다.

 

◆뉴스의 눈

 큐브리드가 ‘큐브리드7.0’을 시장에 내놓음으로써 외산과 국산 DBMS의 기술 격차가 한층 좁아질 전망이다.

 세계 최대 DBMS업체인 오라클이 버전 10으로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인터넷 서비스 환경에 최적화한 국산 DBMS의 버전 7.0의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큐브리드는 비즈니스 모델도 무료 라이선스 정책을 도입하면서 SaaS 방식으로 전환, 오라클과의 대결 구도를 꾀했다. 롱테일 비즈니스 전략으로 오라클과 맞서보겠다는 것이다.

 큐브리드는 내년 초에 8.0 버전을 내놓을 예정이다. 큐브리드는 이 제품으로 오라클과의 정면 승부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인터넷 시장에서 7.0 버전의 성패가 큐브리드의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