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카드 칩 국제 보안인증 획득

삼성전자, 스마트카드 칩 국제 보안인증 획득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전자여권용 스마트카드 칩에 필수적인 국제 보안 인증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제품은 업계 최대 용량인 144KB 스마트카드 칩과 72KB 칩 등 2가지로, 콤비형(접촉·비접촉)이다. 이들 제품이 획득한 인증은 정보보호 분야의 국제 공통평가기준인 CC 보안 인증 ‘EAL 4+ 등급<사진>’이다. 콤비형 스마트카드는 카드 리더와 접촉을 통해 정보를 읽는 접촉식 스마트카드와 무선주파수(RF)를 이용하여 통신하는 비접촉식 스마트카드의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카드로,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카드로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인증 획득으로 스마트카드 칩에 대한 국제적 공신력을 확보했다. 스마트카드 형태의 전자여권은 각종 개인 정보가 저장된 반도체 칩을 내장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보안성이 필수적이다.

CC 인증은 1999년 채택된 국제적 정보 보호 제품 평가 기준으로 전자 여권·전자주민증·전자운전면허증 등 각종 전자 IC카드의 보안 관련 안전성과 신뢰성을 입증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특히 EAL 등급은 높을수록 제품 보안 기능이 더 정확하고 효과적이며, 국제 민간 항공 기구(ICAO) 기준에 따라 전자여권 등 엄격한 보안 사항이 요구되는 제품은 EAL 4+ 등급 이상이 되어야 한다.

삼성전자 정칠희 전무는 “이번에 국제 CC인증인 EAL 4+를 획득함으로써 높은 수준의 보안성이 요구되는 전자여권 등의 스마트카드 IC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국내·외 전자여권 사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전자여권은 유럽을 시작으로 현재 세계 35개국 이상이 도입·발행하고 있으며, 미국은 비자 면제국에 대해 전자여권 발급을 의무하고 있어, 향후 시장이 급성장할 전망이다. 우리 정부도 최근 전자여권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