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LCD업계가 지난 1분기 매출실적에서 2위 대만과 격차를 전 분기보다 66% 가량 더 벌리며 세계 정상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매출과 면적기준 출하량에서 1위를 지켰고, LG필립스LCD는 모니터·노트북을 포함한 대형 LCD패널 출하량에서 1위를 차지했다.
26일 디스플레이서치가 발표한 지난 1분기 LCD 매출액 집계에 따르면 한국은 64억9800만달러로 54억6100만 달러의 대만을 10억달러 이상 여유있게 따돌렸다. 한국과 대만의 매출 격차는 지난해 4분기 6억달러에서 1분기 10억달러로 66% 가량 늘어났다.
업체별 매출에서는 삼성전자와 LPL이 각각 35억6500만달러와 29억3300만달러로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대만 AUO와 CMO는 24억4500만달러와 14억2700만달러에 그쳤다. 특히 삼성전자는 면적기준 출하량에서 사상 최대인 233만7000㎡를 기록했으며, LPL은 10인치 이상 대형 LCD 출하량에서 1678만대로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처럼 한국과 대만의 매출 격차가 벌어진 것은 공급과잉과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라 대만 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인 반면 삼성전자와 LPL은 7세대 대형 TV패널을 중심으로 오히려 생산량을 꾸준히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1분기 전체 매출액에서는 판가하락 직격탄으로 대만은 전분기보다 19%로 급락했으며, 한국도 11% 줄어 약세를 면치 못했다.
LPL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 여파로 1·2월 판매량이 부진했으나 3월에는 전월 대비 판매량이 21% 성장했고, 판가도 크게 안정돼 2분기에는 매출 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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