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각 주 정부들이 선거 때 무차별적으로 걸려오는 자동전화 메시지를 억제하기 위한 규정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26일 보도했다.
이같은 조치는 특히 지난해 총선 당시 정치인들이 일명 ‘로보콜’이라고 부르는 자동전화 시스템을 이용해 각 가정집에 시도 때도 없이 전화를 걸어 지지를 부탁하거나 특정 후보를 비방하면서 유권자들의 불만이 고조된데 따른 것이다.
IHT는 특히 지난해 선거 때 네브래스카주에서 스콧 클리브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누군가 클리브의 목소리까지 등장시켜 한밤중에 유권자들의 집에 로보콜을 건 사실을 예시하며 이 곳 의원들이 합법과 불법을 막론하고 로보콜을 억제하기 위해 강력한 법을 제정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선거 때문에 로보콜 대책 마련에 나선 곳은 네브래스카주 외에도 플로리다와 미시간·미주리·위스콘신주를 포함해 최소 10여개 주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