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막셀이 평판TV용 필름 생산능력을 현재의 5배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히타치막셀은 올해 20억엔을 투자해 ‘자기 테이프’를 생산하는 교토사무소 내에 생산라인을 신설키로 했다. 이는 해외업체와의 가격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DVD 등 기록 미디어 사업보다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평판TV 분야 쪽에 적극 투자해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기 위해서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우선 히타치막셀은 PDP TV용 광학 필름 제조설비를 새롭게 도입해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의 반사를 방지하고 PDP TV에서 나오는 근적외선을 흡수하는 기능의 필름을 주로 생산하게 된다. 향후 LCD TV용 필름도 개발, 점차적으로 양산한다.
앞서 이 회사는 이달 초 평판TV용 필름을 개발·제조하는 전문 부서를 발족해 약 60명의 기술자를 배치했다. 전 세계적인 평판TV 수요에 맞춰 이 분야에 경영 자원을 집중시킨다는 의도에서다.
PDP TV용 필름 시장 규모는 연 200억엔 정도인데 일본유지, 쓰미토모오사카시멘트 등이 주도하고 있다. 히타치막셀은 2년 전 이 분야 진출한 후발주자이지만 자기 테이프 제조에서 쌓은 도포·박막기술을 활용하면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