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개 TV 업체, 공동 특허풀 만든다

 중국 10대 TV 제조업체가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특허 연합 전선을 형성했다.

 하이얼·TCL·창훙 등 10개 주요 TV 제조사는 선전시중차이연합과학기술유한공사를 만들어 각 사가 보유한 국내외 400여개 특허를 한곳에 통합한 ‘특허 풀’을 만들고 새로 개발하는 기술도 공유하기로 했다고 주요 외신이 전했다. 또 유한공사를 통해 외국 특허권자를 상대로 협상에 나서고 자국 기업을 대표해 특허권을 관리하는 창구 역할로 활용하기로 했다.

 리둥성 TCL 회장은 “디스플레이 시장 경쟁이 브랜드·기술·표준 등 전방위에서 벌어지고 있다” 며 “10개 회사가 특허를 공유해 공동 대응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 3월부터 자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디지털TV를 미국 표준에 맞추고 대당 30달러의 로열티를 물리고 있다. 또 이 표준의 특허권자인 소니·톰슨·트라이비전 등 5개 회사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중국산 TV 1대당 10달러의 로열티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TV업체는 가격을 무기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로열티가 높아 특허권자의 공세에 취약한 상황이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