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가 라이언 일병을 구한다.’
세계 최고의 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미 육군이 와이브로(WiBro)를 차세대 정보전에 필요한 통신기술 후보로 채택했다.
삼성전자는 미 육군전자통신연구소(CERDEC:the U.S. Army’s Communications Electronics Research & Development Engineering Center)와 국방용 와이브로 시험서비스 계약을 하고 관련 장비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다음달부터 4개월에 걸쳐 뉴저지에 위치한 미 육군연구소에서 진행되는 시험서비스에서 미 육군은 삼성전자의 기지국 시스템과 단말을 바탕으로 와이브로 기술이 군사용 통신시스템으로 적합한지를 심사할 예정이다.
미군 측은 와이브로의 데이터 업로드 속도가 2M∼3Mbps로 현존하는 이동통신기술 가운데 가장 빠르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를 활용하면 군사작전 수행 시에 다양한 현장 상황을 실시간 영상으로 전송하고 영상통화도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현재 우리나라 국방부와 정보통신부도 이 같은 관점에서 와이브로를 군용 통신망에 적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이다.
삼성전자가 이번 시험서비스에서 좋은 평가를 받게 되면 미 육군은 별도의 주파수를 배정, 와이브로를 군용 통신망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이관수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부사장은 “철저한 보안과 고도의 안정성을 요구하는 미 국군이 채택하게 된다면 와이브로가 차세대 통신 선도기술로 자리잡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