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 회장 겸 CEO인 구다라기 겐(56)이 오는 6월 사임한다고 소니가 27일 밝혔다.
비디오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 사업을 이끌었던 구다라기 회장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PS3가 공급 부족과 너무 비싼 가격 때문에 시장에서 부진한 성과를 거두자 책임을 느껴 물러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은 히라이 가즈오 현 SCE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맡을 예정이다.
구다라기 회장은 지난해 11월 PS3 출시 후 SCE의 일일 경영실적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소니의 하워드 스트링어 CEO가 그에게서 이 같은 책임을 박탈했기 때문이다.
소니는 최근 몇 달 동안 PS3 판매 확대를 위해 무료 게임 타이틀과 다양한 마케팅 수법을 동원하는 등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경쟁제품인 닌텐도의 ‘위(Wi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360’에 밀리는 양상을 보여 왔다.
구다라기 회장은 사임 후 SCE의 명예회장으로 일하게 되며 스트링어 소니 CEO의 수석 기술고문 역할을 맡게 된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