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네마시대 여는 1호, 스파이더맨3

 필름없는 디지털 시네마 시대를 여는 1호 개봉작의 주인공은 스파이더맨.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 메가박스(대표 김우택)는 5월 1일 개봉하는 ‘스파이더맨3’을 서울 지역 전 상영관에서 네트워크를 통해 디지털로 상영한다고 밝혔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네트워크를 이용해 디지털로 전송, 상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5년말 전 상영관에 디지털 시네마 시스템을 구축한 메가박스는 운용센터(Network Operations Center, NOC)를 통해 코엑스점, 신촌점, 목동점, 해운대점을 네트워크로 연결, 대용량의 디지털 시네마 콘텐츠를 전송하게 된다. 초기 서울지점을 시작으로 5월중에는 전국 지점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메가박스 측은 NOC와 개별 극장을 한개의 광섬유(fiber) 라인으로 1대 1 연결하는 방식을 취해 일반 인터넷 라인으로 전송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컴퓨터 해킹이나 콘텐츠 유출을 원천적으로 봉쇄했다고 밝혔다.

 특히 콘텐츠에 락(Lock)을 걸어 암호 키로 해제하지 않으면 재생이 불가하도록 했으며, 영상 자체에 암호를 심어 일반 관객이 캠코더 같은 촬영 장비로 스크린을 찍을 경우 암호화된 마크들만이 찍히게 된다.

 메가박스 신사도 운영팀장은 “디지털 시네마는 필름과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한 영상 퀄리티를 유지하기 때문에 고객에게 평등한 시각적 만족감을 줄 수 있다”며 “필름 복제와 운반, 폐기 등에 드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이점도 있다”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