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최염순 한국카네기연구소장

[인터뷰]최염순 한국카네기연구소장

 “인간경영을 중시해 온 기업들은 불황기에 빛을 발합니다. 잘 나가는 기업들의 공통점은 바로 사람 교육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자기 계발 교육의 전도사인 최염순 한국카네기연구소장(53)은 인간은 감동에 의해 움직이고 인간에게 감동을 주는 원천은 인간적인 사랑과 신뢰이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리더의 변화와 역할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인간경영이 성공의 열쇠라는 철학이다.

 그가 이끄는 한국카네기연구소(www.carnegie.co.kr)는 대표적인 자기 계발 교육기관 중 하나. 최 소장이 1992년 국내에 ‘데일 카네기 과정’을 처음 들여오면서 시작됐다. 그는 “열정을 발산하고 싶은 마음에 이 일에 뛰어들었습니다. 축적된 카네기 교육 노하우에 한국인의 특성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인간경영 전문가로서 사회에 기여하자”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같은 포부를 기반으로 최 소장은 기업 등 조직을 원활하게, 발전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기반과 원동력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인간’과 ‘경영’에 대해 연구했다. 손병두 서강대 총장과 박성수 이랜드 회장, 최석진 푸르덴셜생명 회장 등이 한국카네기연구소를 거쳐갔다.

 최근 최소장의 관심사는 대학생들이다. 그는 “대학생 시절이야말로 인생의 좌표를 제대로 잡아야 할 시점”이라며 ‘데일 카네기 교육과정’을 거의 무상으로 각 대학에 공급하고 있다.

 한국카네기연구소(www.carnegie.co.kr)는 최근 서울대, 경희대, 성신여대, 서울시립대, 아주대 등 주요 대학에 ‘데일 카네기 교육과정’을 공급했다. 특히 성신여대, 서울시립대는 정식 학점으로 인정되고, 아주대는 학생대사 필수과목이며, 서울대 등은 교양과목으로 채택될 정도로 각 학교의 반응이 좋다. 고려대, 이화여대, 포항공대 등에서도 정식 교과목으로 채택되어 교육이 진행됐으며, 서울 본사에서만 지난해 말까지 약 1600여명이 교육 과정을 이수했다.

 카네기 교육 과정에서는 ‘비인대칭비비불’(미소, 인사, 대화, 칭찬, 비난대신 이해, 비난대신 대안, 불평보다 지혜를)이라는 캠페인을 특히 강조한다. 이 캠페인을 직장에 적용하면서 경영 분위기 쇄신에 크게 도움이 됐다는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염순 소장은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자신감과 원만한 의사소통, 인간관계가 85%의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며 “전문적인 지식이 성공에 필요한 비중은 15%에 불과하다”며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카네기연구소는 80여개 국에서 25개의 언어로 혁신경영과 인간경영 노하우를 축적해 왔으며, 700만명이 넘는 각계 각층의 리더들이 이 자기 개발 훈련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한국카네기연구소는 1992년 설립돼 삼성, LG 등 대기업과 HP, IBM 등 외국계기업 등 7만여명이 넘는 임직원들이 교육을 받았으며, 현재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등 전국에 9개의 지사를 두고 지역 리더들을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

 내달 2일에는 피터 핸달 카네기연구소 본사 CEO가 방한, 카네기연구소만의 독특한 교육 내용 및 철학 등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사진=정동수기자@전자신문, ds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