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인프라스트럭처라이브러리(ITIL) 버전 업그레이드가 IT서비스관리(ITSM) 시장의 빅뱅을 몰고 온다.
이달 중에 ITIL 업그레이드 버전인 ‘ITIL 3.0’이 6년여만에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ITSM업계가 관련 마케팅과 영업을 강화하며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한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ITIL 3.0은 지난 2001년 발표된 버전 2.0에 비해 IT서비스리퀘스트와 파이낸스 등 새로운 IT 이슈 및 환경에 맞게 업그레이드해 이달 30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관련 업계는 ITIL 3.0 발표를 계기로 새로운 ITIL 버전 출시 전까지 프로젝트를 보류하거나 그동안 ITSM 도입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기업들이 대거 ITSM에 구축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성준 BMC코리아 ESM사업본부장은 “국내 ITSM 시장은 IT서비스와 통신업계를 시작으로 공공기관으로 그 수요가 확산되고 있지만, 국내 대다수 기업이 포진한 제조업계는 개념 설정조차 하지 못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못했다”면서 “3.0 버전은 금융과 통신, 공공의 ITSM 확산 속도를 높이고 제조업의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는 ITIL 3.0 출시로 ITSM이 IT거버넌스와 파이낸셜 영역까지 급속도로 확대, 매년 100% 이상의 성장을 거듭, 오는 2008년 10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관련 업체들도 ITIL 업그레이드에 따른 시장 공략에 발벗고 나섰다. HP·IBM·CA·BMC 등 ITIL의 표준 결정에 참여하는 ITSMF 멤버들을 중심으로 신규 서비스와 관련 제품들이 쏟아질 예정이다.
지동욱 한국HP 부장은 “메이저 SW업체를 중심으로 3.0 버전을 지원하기 위한 인수합병(M&A)과 제품 출시가 줄을 이을 것”이라며 “ITSM업계의 생존경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ITIL=품질 높은 IT서비스 제공을 위한 지침서로 1980년 후반에 영국의 OGC(Office of Government Commerce)가 문서화한 이후 미국, 유럽, 아시아 등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 이용되고 있는 ITIL 2.0은 지난 2001년에 발표된 것으로 새로운 IT 이슈 및 환경에 맞도록 5월에 ITIL 3.0이 발표된다. ITIL은 IT프로세스에 대해 정의한 것으로 툴이나 SW없이 돌아가는 IT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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