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올해 들어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데 고무돼 전에 없는 왕성한 활동력을 과시하고 있다. 구 회장은 올 초부터 매월 서너 차례에 걸쳐 주요 계열사 CEO 및 사업본부장들과 직접 만나 릴레이 대화를 갖고 있다. 구 회장이 강조해 온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독려하고 올해 중점 사업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 위해서다. 지난달 말에는 주요 계열사 CEO 20여명과 함께 일본 도요타자동차를 방문하기도 했다. 도요타 공장 시찰과 세미나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한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정작 우리가 배워야 할 중요한 것은 철저한 고객중시의 조직 철학과 올바른 가치체계를 확고히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라며 CEO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달부터 구 회장은 더 바쁘다. 이달 초 LG전자 디자인센터를 방문, 디자인 경쟁력 강화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중순에는 지난 1년간 계열사들이 추진해온 혁신 노하우를 공유하는 ‘2007년 스킬 올림픽’도 주재한다. 특히 이달 말에는 해외 디스플레이 사업의 요충지인 폴란드 LCD클러스터 준공식에 참석, 총 45만평 규모의 현장을 둘러보고 유럽 현지 사업전략을 직접 점검할 예정이다.
LG그룹 관계자는 “구 회장이 그동안 역설해 온 고객가치 경영이 곳곳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올해 들어 구 회장의 의욕적인 모습에 각 계열사들도 적지 않은 힘을 얻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