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용 LCD패널 하락세 멈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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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일 떨어지던 TV용 LCD 패널 가격이 소폭 인상돼 화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스타, CPT 등 대만 중소 LCD 패널업체들이 중소 TV업체에 공급중인 32인치 TV 패널가격을 2∼5달러 가량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중소TV업체 한 관계자는 “지난 달부터 대만 패널업체들이 32인치 TV패널을 생산중인 5세대와 6세대 라인에서 가격이 오른 노트북과 모니터 생산량을 늘리면서 TV패널 공급량이 크게 감소하는 양상”이라며 “물량 확보를 위해 인상된 가격에 패널을 구매하는 TV업체가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이를 반영하듯 1일 발표한 ‘LCD TV 5월 가격전망’에서 32인치 TV패널이 사상 처음으로 전월보다 6달러 인상된 306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37인치와 40인치에서도 풀HD가 아닌 HD급(1366×768) 일부 모델을 중심으로 1∼2달러 소폭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같은 TV패널 가격 반등이 일부 중소 패널업체와 중소 TV업체의 거래에 한정돼 있는데다 주요 TV업체들이 LCD TV 판매 확대 차원에서 여전히 가격인하 정책을 고수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최근 다나와 등 인터넷 가격비교사이트에서는 47인치 풀HD급 LCD TV가 160만원대에 거래되는 등 LCD TV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코리아 안현승 지사장은 “메이저 LCD 업체들이 TV패널 수급불안에 맞춰 가격 인상을 추진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지만 TV업체들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수요 증가에 비해 공급 증가 속도가 더딘 만큼 TV패널 가격 보합세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 메이저 LCD업체들도 LCD TV 패널 수요 확대에 맞춰 가격 인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32인치 TV LCD패널을 중심으로 지난 달부터 가격 하락세가 멈추고 보합세를 유지하는 추세지만, 아직 패널 가격을 올리지는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 늘어나는 TV패널 수요에 비해 공급이 빠듯해지는 만큼 노트북과 모니터처럼 TV패널의 가격 인상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