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은 물론 PMP나 내비게이션같은 모바일기기에서 고화질의 3D 게임과 3D 아바타 등 입체감있는 콘텐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됐다.
넥서스칩스(대표 김학근 www.nexuschips.com)는 초당 1200만 폴리곤(3차원 컴퓨터그래픽에서 입체형상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가장 작은 단위인 다각형)을 지원하는 모바일기기용 3D 그래픽 가속칩 ‘Gi펌프 NX1007·사진’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그동안 모바일 기기 전용 3D 그래픽 가속 칩이 없어 중소 단말기 업체들은 3D 그래픽을 구현하기 힘들었다. 글로벌 게임기 업체의 경우에는 PC용 칩을 맞춤형으로 제작해 사용하기도 했으나 모바일 전용이 아니어서 배터리가 쉽게 닳는 단점이 있었다.
이 제품은 모바일 기기 전용이면서 기존에 나온 모바일 기기용 3D 그래픽 가속 칩의 최고 속도(초당 500만 폴리곤)보다 2.5배가 빠르다. 이 칩은 속도가 빨라 초 당 더 많은 화면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휴대폰보다 액정화면과 용량이 큰 PMP나 내비게이션 단말기에서도 PC의 3D 게임처럼 자연스럽게 3D 그래픽을 표현할 수 있다. 특히, 내비게이션에 이 칩을 탑재하면 3D 지도를 애니메이션을 보듯이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 넥서스칩스는 휴대폰 뿐만 아니라 PMP와 내비게이션·와이브로 단말기 등에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3D 그래픽 가속칩과 모바일 기기용 CPU와의 인터페이스를 다양하게 개발했다.
휴대폰에 사용할 경우에는 기존 게임폰보다도 훨씬 자연스러운 3D 그래픽을 보여줄 수 있다. 초당 100만∼500만 폴리곤을 지원하는 게임폰조차도 각진 느낌이 많아 PC 게임처럼 자연스러운 3D 게임을 즐기기에는 한계가 많았다. 게임 뿐 아니라 아바타 등 3D 그래픽을 활용해 대기화면을 꾸밀 수 있는 콘텐츠도 늘어나고 있어 이 칩이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이 칩은 최대 SVGA(800×600) 해상도를 지원하며, 모바일 3D 그래픽의 세계 표준인 오픈GL ES 1.1과 익스텐션 팩을 만족한다. 이 제품은 정보통신부의 IT 핵심 기술 개발 사업인 ‘게임기용 MPU, 3D 그래픽 프로세서 개발’ 프로젝트 일환으로 개발됐다.
김학근 사장은 “최근의 3D 그랙픽 가속 기능의 수요는 휴대폰 차별화 전략 뿐 아니라 PMP와 DMB 단말기나 내비게이션과 같은 휴대용 기기에서도 터져나오고 있다”며 “올해야 말로 3D 그래픽 시장의 원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