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 국내 최초 정보보호시스템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등록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국내 최초로 정보보호시스템 분야 국제공인 시험기관으로 지정됐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IT보안 분야에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KTL이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 ISO17025) 인정을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기술표준원의 KOLAS 인정은 국제 적합성평가 상호인증제도를 통해 국제적인 효력을 발휘한다. 방화벽 등 소프트웨어 기반의 정보보호 국제공인 시험기관 인정은 KTL이 세계적으로 아홉 번째다.

 KTL이 정보보안 국제 공인시험기관으로 등록되면서 국내 정보보호 업계는 KTL의 시험평가서를 통해 해외 수출이 가능해졌다. 그동안 정보보호시스템 분야에는 국내에 국제공인 시험기관이 없어 해외에 수출하려면 해당 국가가 원하는 별도의 시험을 거쳐야 했다. 또 해외 시험평가 과정에서 기술유출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신명재 산자부 적합성평가제도팀장은 “KTL이 국제공인 시험기관이 되면서 국내 정보보호시스템 업계는 검사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표원은 이번을 계기로 이제까지 하드웨어 중심으로 운영하던 KOLAS 인정제도를 소프트웨어 분야로 대거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산자부에 따르면 2005년 기준 세계정보보호시장 규모는 345억달러, 국내시장은 8229억원에 이르렀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