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기술의 만남’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원장 이충직)은 영상이라는 대전제 아래 예술학과 공학을 접목하는 문화기술(CT)을 연구하고 있다. 대학원은 영상예술학과와 영상공학과로 이뤄졌다. 영상예술학과는 다시 영화영상과 애니메이션으로 세부 전공이 나뉜다. 영상공학과는 △디지털영상·인터넷·게임전공 △컴퓨터 그래픽스·가상환경전공 △예술공학전공으로 구분된다.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연구하는 대학원으로는 국내 최초로 설립됐으며, 영상 및 미디어 분야로는 유일하게 2회 연속 BK21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되며 국내 최고의 대학원임을 알렸다. 또 공영영상 특성화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서울시 미래형 콘텐츠 컨버전스 클러스터(SFCC)’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첨단영상대학원이 성공할 수 있었던 한 요인은 학부와 연계된 전통에 있다. 중앙대는 전통적으로 사진·영화·문화 등의 예술 분야에 강점이 있으며, 컴퓨터 공학을 비롯한 공학분야도 장점을 가지고 있다. 각각의 분야에서도 전문성이 있지만 서로 상이할 것 같은 두 분야가 만나 새로운 학문을 창조했다. 단순히 새로운 것을 만들기만 한 것이 아니라 서로 간의 시너지 효과를 내며 발전하고 있다. 지난 99년부터 2004년까지 실시된 BK21 1단계 사업에서 특화분야 최우수 사업단으로 선정된 것이 좋은 예다.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도 뒤따른다. 학생 정원이 200명인데 전임교수 수는 23명이나 된다.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9명이 안 되는 셈이다. 겸임교수까지 합하면 교수 1인당 학생 수는 더 낮아진다. 학생들이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음은 물론이다.
기자재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도 강점 중 하나다. 이미 수년째 연간 5억원 이상 기자재에 꾸준히 투자해오고 있다. 소니와 파나소닉에서 생산된 최신형 HD카메라 등의 제작장비와 녹음실을 갖추고 있으며, 최고 사양의 아비드 편집실도 구비했다. 또 제작실습을 할 수 있는 첨단 영상스튜디오도 건립중이다. 시설 면에서는 최고 수준을 갖추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덕분에 첨단영상대학원을 졸업한 학생을 찾는 곳이 많아 졸업생 취업율은 100%다. 이 대학 관계자는 “예술 분야의 경우 프로젝트로 일이 진행되기 때문에 취업률 100%는 어폐가 있긴 하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졸업생들의 활동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인터뷰-이충직 첨단영상대학원장
“영상과 기술이 만난 첨단영상 분야에서 세계 5대 대학이 되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첨단영상대학원을 이끄는 이충직 원장(영상예술학과 교수)은 대학원을 아시아에서는 최고, 세계에서는 5위권 내의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발전상을 보면 불가능한 목표도 아니다. 이미 아시아권에서 인정받는 수준에 올랐다는 평가다. 교토 조형대학 등 일본과 중국에서 벤치마킹을 위한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대학원은 경쟁력 향상을 위해 원어 강의와 차별화된 커리큘럼 등을 통한 강의 수준 높이기에 힘쓰고 있다. 이 원장은 “매년 2과목 이상을 영어강의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미국과 일본 등에서 실제 활동하고 있는 최고의 전문가를 교수로 초청해 마스터클래스를 개설하는 등 타 대학이 도저히 할 수 없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