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 속성상 직원들의 평균 연령이 낮은데다 새로운 환경을 접하다 보니 활기찬 기운이 느껴지고, 또 이런 역동적인 분위기가 저에겐 신선한 자극이 된 것 같습니다.”
장병구 산업기술인터넷방송국 사장(59)은 요즘 하루 하루가 새롭고 생기가 넘쳐난다고 한다. 48년생이니 올해 환갑을 바라보는 장 사장이지만 직접 묻지 않고서는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밝다. 올초 취임한 장병구 사장은 매달 직원들과 어울려 호프집을 찾는다. 장 사장은 “이런 호프 한잔의 여유도 사업 아이디어 구상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한다.
그는 “24명으로 구성된 우리 방송국은 인력 구성면이나 특성상 개개인별로 전문화된 업무를 하고 있지만 개인의 능력에 비해 전체 업무에 대한 시너지 효과가 미흡한 측면이 있다”며 “올 한해 동안 경영부문에서 우선 구성원들을 신뢰하고 가족적인 직장 분위기를 만드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구성원 개개인의 전문적인 능력이 발휘되고 시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상호 간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장 사장은 또 지속적인 사업모델 개발을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창의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직원들이 조직에 기여한 만큼 몫이 돌아가는 성과보상 체계를 확립하는 것도 챙기겠다고 했다.
콘텐츠도 기존의 산업기술 정보뿐 아니라 산업 전반으로 확대해 산업전문 인터넷방송국으로 가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는 산자부의 정책 홍보를 주로 해왔는데 앞으로는 중기청·특허청 및 산하 유관기관들과도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장 사장은 “직접 제작한 콘텐츠의 보급을 위해 현재 150여개 포털사이트와 맺고 있는 제휴관계를 앞으로 200여 개사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엔 지하철 3, 4호선에 산업기술 관련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장 사장은 앞으로 지속적인 제휴 확대를 통해 더욱 많은 산업기술종사자와 일반 국민이 산업에 관한 정책방향과 일반정보·기술동향을 접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장 사장은 “기술개발과 산업인력 육성은 미래 국가경쟁력 강화에 가장 기초가 되는 것으로 그만큼 막대한 비용과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단기간·정량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10년 이상을 바라보고 펼쳐지는 장기사업”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인터넷방송국이 맡아 해야할 역할도 크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세를 이루고 있는 웹2.0을 기반으로 한 UCC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장 사장은 “산업기술 분야의 다양한 UCC를 제작 활용해 정부·기업과의 연계 방안을 찾고 수익 모델을 창출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전자신문, sh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