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수 기자의 `찰칵`](9)어린이와 놀이공원

내일은 어린이 날. 놀이공원에서의 하루를 디카에 담아보자. 엄마 아빠와 함께 한 시간을 증명사진으로 남겨두어야 나중에라도 아이에게 할 말이 있지 않을까?

 

 ◇놀이동산=놀이기구들은 대부분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선명한 사진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가능한 빠른 셔터 스피드를 선택, 놀이기구의 운동방향을 예측하고 촬영 지점에 노출과 초점을 미리 맞춰 두는 게 중요하다. 파인더 밖의 상황 파악을 위해서는 양쪽 눈을 뜨고 셔터를 반쯤 눌러 초점을 맞춰둔 후 기다렸던 위치에 피사체가 들어오면 연속 모드(그림: 연속촬영)로 촬영한다. 회전목마 같이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놀이기구라면 아이와 함께 놀이기구를 타고 촬영하는 것이 운동감 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놀이공원에서는 광각렌즈보다 망원렌즈가 촬영에 유리할 때가 많다. 동물 모자·가면·풍선·비누방울 장난감 등 소품을 이용하면 훨씬 더 자연스런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비누방울놀이나 물놀이 촬영 때는 역광이나 어두운 배경에서 촬영해야 비누방울과 물방울이 잘 묘사된다.

 놀이공원의 하이라이트인 야간 퍼레이드 촬영은 저속 싱크로 플래시 모드(그림: 느린 셔터 플래시)로 설정해 주변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도록 한다. 폐장 시간에 펼쳐지는 불꽃놀이도 삼각대를 이용해 불꽃놀이 모드(그림: 불꽃놀이)로 촬영하면 특별한 소재가 된다.

 ◇동물원·수족관=동물 촬영에서는 뒷모습보다 앞모습을, 눈을 가리지 않게 촬영하는 것이 원칙이다. 평상시 동물들은 대부분 창살이나 유리창 안에 있어 촬영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렌즈를 창살이나 유리창에 바짝 붙여 촬영하면 비교적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수족관에서 정면으로 플래시를 터트리면 대부분 빛이 반사되므로 대각선 방향에서 플래시를 터트려야 한다. 수족관 안의 물고기를 촬영할 때 렌즈 앞에 편광(PL)필터를 끼우면 반사를 줄여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기타 팁=저녁 외식장소에서도 잘 차려진 음식과 함께 한 장. 오늘의 행복을 사진으로 마무리하는 것도 잊지 말자. ‘5월 가정의 달’ 멋진 사진 한 장이 아이들에게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정동수기자@전자신문, ds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