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의 신사’ 구자홍 LS그룹 회장의 홈페이지(www.johnkoo.pe.kr)는 부드러운 경영 스타일을 보여주듯 따뜻한 색감의 배경을 깔고 있다. 눈부신 하늘을 배경으로 환하게 웃고 있는 구 회장의 모습에서 희망을 담고 있는 미래를 엿볼 수 있다.
홈페이지에 들어서면 ‘고객을 가족처럼’이라는 구 회장의 평소 신념을 가감없이 확인할 수 있다. 첫 메뉴의 제목이 ‘가장 중요한 가치, 가족’일 정도로 각별한 가족사랑을 드러낸다. 그는 삶의 가치가 가족에 있다고 밝히고, 자신의 존재 의미도 가족이라고 말한다. 가족을 대하는 마음으로 고객을 대한다면 자연스럽게 최고의 기업이 될 것이라며 ‘가족경영’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가족 사진 드러내기를 꺼리는 유명 인사들과 달리 구 회장은 오래전 빛바랜 가족사진을 꺼내 단란한 모습을 자랑한다. 외손녀를 안고 있는 사진에서도 진한 가족사랑이 묻어난다.
바둑과 명상 애호가로 유명한 구 회장. 취미생활도 경영기법과 연관지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바둑은 반상 전체를 염두에 둬야하기 때문에 매일 의사 결정을 내려야 하는 기업경영과 유사한 점이 많다고 강조한다. 또 호흡명상도 자칫 여유를 잃기 쉬운 기업경영에 숨을 돌리게 한다.
구 회장은 또 미식가이자 소믈리에 수준의 와인 전문가로도 이름이 높다. 해외 주재원 경험과 잦은 출장 때문에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쌓은 경험 덕분이라고 밝히고 있다.
눈에 띄는 부분은 배너로 처리돼 있는 ‘메시지 토크’. 30글자 이내로 방문자들이 메시지를 남기는 곳이다. LS그룹 직원을 비롯해 각계 각층 인사들의 한마디가 올라와 있다. 팬을 자처하는 방문자들은 따뜻함을 건네 준 구자홍 회장에게 훈훈한 이야기를 남기고 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
재미★★★★☆
정보★★★☆☆
구성★★★★☆(4개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