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BIPV시스템 사업 진출

썬에너지가 태양광 모듈을 건축 외장재로 사용해 시공한 독일의 한 건물, 창문에 태양발전모듈이 부착돼 있다.
썬에너지가 태양광 모듈을 건축 외장재로 사용해 시공한 독일의 한 건물, 창문에 태양발전모듈이 부착돼 있다.

LG화학이 건물 외벽을 이용해 전기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시스템 사업에 진출한다.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은 태양광 모듈을 건자재화해 건물의 외벽재, 지붕재, 창호재 등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설치 공간이 필요치 않고 환경친화적이며 에너지 효율적인 건축물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기존 태양광발전 건축물은 태양광 모듈을 옥상이나 넓은 평지에 설치해야 했다.

LG화학(대표 김반석)은 3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독일 썬에너지 도스텐프로이샤스 사장과 ‘BIPV’ 사업에 관한 기술협력과 독점적 자재 구매ㆍ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4년간 썬에너지로부터 독점적으로 태양광발전 모듈을 포함한 자재와 기술을 공급받아 자체 보유하고 있는 건축 외장 관련 기술을 접목시켜 B IPV 건축 및 설계, 시공, 사후 관리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독일의 썬에너지는 BIPV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승우 LG화학 상무는 “BIPV시스템이 초기 설치비용은 높지만 환경친화적이고 에너지 효율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며 “2010년 1500억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태양광 건축 외장재 시장에서 업계 1위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가정용 태양광 발전 설치비의 최대 80%를 보조해주는 태양광 보급 보조사업과 공공기관이 신축건물을 지을때 총 건축공사비의 5% 이상을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에 투자토록 하는 신재생 에너지 보급 사업을 진행중이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