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솔루션업계 `영역파괴` 바람

m솔루션업계 `영역파괴` 바람

  “이제는 전면전이다.”

각자의 사업영역에서 시장을 사이좋게 나눠 가졌던 모바일솔루션업체들이 고유 영역을 넘어선 전면대결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모바일솔루션 시장은 △클라이언트 부문의 경우 브라우저·플랫폼·응용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서버 부문의 경우 코어망,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등으로 각각 나누어져 업체간 영역구분이 명확했다. 하지만 최근 인프라웨어·아로마소프트·엑스씨이 등 모바일솔루션업체들이 이에서 탈피, 기능 확장판을 내놓으면 기존의 황금분할이 붕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역파괴 시동=모바일브라우저 전문업체인 인프라웨어(대표 강관희)는 최근 멀티미디어메시지서비스(MMS)솔루션 시장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SKT와 LG텔레콤에 독점적으로 모바일브라우저를 공급해 왔으나 최근 SKT의 MMS공급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며 모 휴대폰 제조사에도 MMS솔루션을 공급했다.

아로마소프트(대표 임성순)도 모바일 2D 벡터 그래픽을 자바 플랫폼에서 구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아로마소프트는 98년부터 자바 플랫폼에 주력해 온 업체지만 자사의 플랫폼의 영향력 확대 차원에서 그래픽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와함께 모바일 콘텐츠를 구동하는 버추얼머신(VM) 전문업체인 업체인 엑스씨이도 웹상의 동영상을 휴대폰으로 다운로드해 재생할 수 있는 동영상전송 및 재생 솔루션을 개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컨버전스 환경이 원인=이러한 영역파괴는 컨버전스 환경과 무관치 않다는 업계의 지적이다.

휴대폰에 다양한 기능이 탑재되면서 이통사 및 휴대폰 제조사들도 휴대폰 SW의 기능간 연동을 위해 통합환경으로 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왑(WAP)을 검색하면서도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거나 음악을 감상하는 등 여러가지 작업을 동시에 하기 위해서는 SW간 호환성이 절대적이라는 설명이다.

이와함께 IP망과 연동한 서비스인 IP멀티미디어서브시스템(IMS) 등 휴대폰 환경이 웹과 연계되고 있고 투자자들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모바일솔루션업체를 선호하는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영역파괴 현상이 모바일 솔루션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산업의 구조조정이 임박했음을 알려주는 신호탄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모바일그래픽솔루션업체의 한 관계자는 “업체간 경쟁심화로 인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업체는 퇴출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며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해 M&A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