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PDP업계가 지난 1분기 구조조정설로 홍역을 앓았음에도 PDP 판매량에서 일본을 제치고 세계 정상을 재탈환했다.
한국은 지난 2004년 4분기 시장점유율 52%로 일본을 처음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른 뒤 줄곧 정상을 지켜왔으나, 지난해 4분기 판매량 크게 줄어 2년 만에 일본에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3일 한·일 PDP업체와 디스플레이서치가 발표한 1분기 PDP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시장점유율에서 한국이 51.1%로 48.9%의 일본을 2.2%포인트 앞섰다. LG전자·삼성SDI·오리온PDP 등 한국 PDP업체들의 판매량 합계는 117만7000대로 마쓰시타·히타치·파이오니아 등 일본 PDP업체들의 판매량 112만3000대보다 5만여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72만대로 마쓰시타가 62만4000대의 LG전자를 앞서며 2분기 연속 선두를 지켰으나, 지난 4분기 50만여대까지 벌어졌던 1·2위업체간 판매량 격차는 9만여장으로 크게 줄었다.
특히 50인치 이상 대형 프리미엄 PDP 판매량에서는 전체 3위를 차지한 삼성SDI가 17만대로 마쓰시타를 1만대 가량 앞서며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LG전자도 50인치 이상 PDP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2만5000여대 늘어난 15만대를 기록, 16만대의 마쓰시타를 바짝 추격했다.
삼성SDI PDP마케팅팀장 박상규 상무는 “3월 회계법인인 마쓰시타가 공세적 마케팅을 일시 중단하고 1분기 재고조정에 들어가면서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며 “2분기에는 한·일 TV업체들의 PDP TV 신제품 판매가 본격화되는 만큼 TV판매량 추이가 한·일 패널업체의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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