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제세 공과금 등 전통적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파이를 키워라.’
전자결제(PG) 업체에 오프라인 시장 개척이라는 지상과제가 떨어졌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니시스·한국사이버결제·사이버패스 등 전자결제 업체들이 기존 온라인 중심 영업에서 탈피, 방문판매 등 오프라인 영역을 온라인으로 끌어들이거나 직접 오프라인 영역으로 진출하는 등 모델 다각화에 나섰다.
이처럼 PG 업체들이 오프라인 영역에서 다양한 사업 모델을 개척하면서 단순히 현금거래나 계좌이체 등이 중심이었던 오프라인 결제 시장의 고도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프라인 결제를 온라인으로 끌어내다=이니시스(대표 전수용)는 이달 중순부터 방문판매 및 통신판매시 사용자의 휴대폰으로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시행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대면 현금 거래나 신용카드 번호를 유선상으로 불러주는 과정이 필요없게 된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신용카드 전용단말기가 없어도 신용카드로 결제, 판매자 및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어 올해 중점을 둘 분야”라고 밝혔다.
이니시스는 또 지난해부터 이익훈어학원·삼육어학원·파고다어학원 등과 제휴를 맺고 온라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따라 수강생들은 오프라인 결제나 계좌이체 방식과 함께 온라인에서도 신용카드로 수업료를 결제할 수 있게 됐다.
◇오프라인으로 진출=한국사이버결제(대표 송윤호)는 오프라인 신용카드 결제 VAN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VAN 사업도 병행해 왔지만 대부문 매출은 온라인 PG에서 발생했으며 VAN의 매출 비중은 4%에 불과했다. 한국사이버결제는 VAN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최근 단말기 솔루션업체인 휴미트와 제휴를 체결했다.
제휴는 VAN 단말기의 고장 수리와 SW 업그레이드 등을 온라인상에서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이와함께 이니시스와 비슷한 형태의 휴대폰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인 엠페이플러스를 도입해 방문판매 및 통신업체와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사이버패스(대표 류창완)는 공과금이나 세금, 기타 서비스 요금 등을 이동통신 요금에 합산하여 납부, 수납의 즉시성과 편리성을 확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시장 선점 효과 노린다=이러한 오프라인 진출은 기존 온라인쇼핑몰 등의 성장성도 주목하지만 미개척지라 할 수 있는 오프라인 영역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 깔려있다.
지난해 통계청에 따르면 사이버쇼핑몰 거래 규모는 13조4596억원으로 연간 10% 이상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따라 PG 시장도 거래 금액 기준으로 6조원 가량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PG 시장의 경우 수수료 인하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오프라인 시장 진출의 한 이유이다.
전자결제 업체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에서의 치열한 수수료 경쟁은 장기적으로 전자결제 업체의 수익성 악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아직까지는 경쟁이 덜 심한 오프라인 영역 확대를 통해 미래의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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