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게임시장을 평정한 ‘서든어택’의 개발사 게임하이가 역시 국내외에서 온라인 댄스게임 ‘오디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상장 게임업체 예당온라인과 지분 협력을 맺었다.
예당온라인(대표 김남철)은 게임하이의 대주주인 김건일 글로빛 회장<사진>이 자사 지분 2.7%를 52억원에 매입했다고 7일 밝혔다.
김 회장은 이를 댓가로 이 금액에 해당하는 게임하이 지분 3.9%를 예당온라인 측에 넘겼다.
두 회사 모두 5% 미만의 지분 맞교환이지만, 현재 양사가 개발하거나 퍼블리싱 하는 게임의 시장성과 향후 협력 확대 가능성을 감안할 경우 중급이상의 ‘빅딜’로 업계에선 받아 들여지고 있다. 특히 양사가 개발중인 차기작에 대한 상호 퍼블리싱에 원칙적으로 협력한다는 합의까지 도출해 낸 것으로 알려져 수치상으로 드러난 것보다 향후 합작 수위가 휠씬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분 협력은 양사가 동일인 대주주에서 출발해 독립된 게임업체로 당당히 성공하면서 국내외 게임업계의 경쟁력 파고를 함께 넘기 위한 공동전선의 의미로도 풀이된다.
예당온라인의 전신인 트라이글로우픽쳐스의 설립자이자 대주주였던 김건일 회장은 회사 설립직 후 주력사업을 온라인게임으로 바꿨고, 회사 이름도 아예 프리스톤으로 변경했다. 이후 첫 게임인 ‘프리스톤테일’이 국내외에서 크게 성공하며 지난 2003년 회사를 예당엔터테인먼트에 매각했다.
또 다른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데카론’의 가능성을 눈여겨 본 김 회장은 아예 회사를 만들어 사업을 진행시킨 것이 현재의 게임하이다. 이후 ‘서든어택’을 만들어내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한편, 일각에서 이번 지분 합작으로 예당온라인이 대주주인 예당엔터테인먼트로부터 독립을 가속화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 예당온라인 관계자는 “현재 대주주 보유 지분 46%의 평가액(약 893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한 가격이 나오지 않는 이상 불가능 한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