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연동 등 7가지 IPTV 기술을 IPTV 국제표준으로 제안한다. 비록 상용화는 늦어졌지만 세계 IPTV 시장에서는 실리를 챙기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 전략으로 해석된다.
정보통신부 및 TTA 등에 따르면 7일부터(현지시각) 슬로베니아에서 열리는 IPTV포커스그룹 국제회의 4차 회의에서 7가지 IPTV 핵심기술을 제안할 방침이다. 지난 3차 회의 때까지 유럽방식에 밀려온 미국식 IPTV 표준을 복수로 제안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 이번 4차 회의에서는 우리나라의 실리를 챙기는 쪽으로 전략을 집중했다.
7대 기술은 △유무선 통신망의 멀티캐스트 기능을 애플리케이션 단계에서 제어하는 기술인 MMSM을 비롯해 △소프트웨어적으로 CAS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기능인 D-CAS △서로 다른 DRM 기술 간 호환성을 지원하는 연동 기술 △고품질 서비스가 가능한 IPTV QoS △멀티캐스트 기능 △모바일 IPTV △웹2.0 기반의 IPV 기술 등이다.
이들 기술은 우리나라가 특허를 보유했거나 해외에 특허출원 중인 내용으로 표준으로 채택될 경우 이후 시장에서 로열티 수입은 물론이고 기술협력 사업 등을 기대할 수 있다. DRM 연동은 국내 기술개발이 완료됐으며 현재 해외 12개국에 특허출원 중이다. MMSM의 경우도 국내 특허 보유와 함께 미국특허 출원 중이다. 지난 3월 3GPP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바 있어 기대가 크다.
우리나라는 이들 7개를 포함해 국가기고서 및 민간기고서 등 총 33건을 제안한다. 특히 4차 회의는 7월 표준을 제정하게 될 마지막 5차 회의를 앞둔 회의라는 점에서 각국이 보유한 세부기술을 표준안에 넣기 위한 노력이 치열하게 전개될 예정이다. 유럽·중국 등의 공세가 만만찮아 성과가 주목된다. 워크그룹1 의장을 맡고 있는 최준균 ICU 교수와 KT·LG전자 등 정부·학계·업계 등 30여명의 전문가가 4차 회의에 참석한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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