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업계에 오픈소스 바람 분다

 상용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이 웹2.0과 SW의 접목에 맞춰 소스코드 공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어도비시스템즈 등 일부 SW업체들은 참여와 개방을 강조하는 웹2.0 시대를 맞아 개발자들과 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명분으로 자사 SW의 소스코드를 공개하면서 SW업계의 오픈소스 바람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리눅스를 중심으로 한 오픈소스 진영의 세가 갈수록 커지고 있고 최근에는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이 웹서비스형 SW를 오픈소스화하면서 상용 SW업체들의 소스코드 공개 추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국내에서도 큐브리드 등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무료 라이선스 정책을 도입하며 소스코드 공개에 동참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한국어도비시스템즈는 하반기부터 자사의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RIA) 개발용 솔루션인 어도비플랙스의 소스코드를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한국어도비 관계자는 “플랙스 소스코드 공개는 국내 개발자 커뮤니티와 플랙스 프레임워크를 활용한 다른 오프소스 프로젝트와 협업을 강화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어도비시스템즈는 이에 앞서 액션스크립트 버추얼 머신의 소스코드를 모질라재단에 기증했으며, PDF 표준화를 위해 국제 표준화 기구인 ISO에 PDF 1.7의 전체 스펙을 공개하는 등 핵심 기술을 공개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웹2.0의 부상과 함께 주목받는 중대형 컴퓨팅업체인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도 최근 유닉스 운용체계인 솔라리스에 이어 자바 플랫폼의 소스코드를 공개했다. 한국썬은 SW와 관련기술이 특정 기업에 종속되지 않고 표준화 기구에 관리되도록 하기 위해 소스코드를 공개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메이저 오픈소스업체의 상용 SW업체 인수합병(M&A)도 SW업계의 오픈소스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세계 최대 리눅스업체인 레드햇은 최근 데이터관리업체인 메타매트릭스를 인수하면서 메타매트릭스의 비즈니스 모델을 자사의 오픈소스 체계에 맞춰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업체들도 오픈소스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무료 라이선스 정책을 선언한 큐브리드가 소스코드 공개를 검토중인데 이어 라이선스 모델에서 서비스 모델로 전환하려는 몇 몇 업체들이 오픈소스를 적극 검토하기 시작했다.

 강태헌 큐브리드 사장은 “웹2.0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SW도 라이선스보다는 개방과 서비스를 중시하면서 소스코드를 공개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오픈소스의 최대 수혜자는 개발자와 기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