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산타로사 플랫폼 공식 출시

존 A 안톤 인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책임자가 노트북용 플랫폼인 산타로사의 성능을 설명하고 있다.
존 A 안톤 인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책임자가 노트북용 플랫폼인 산타로사의 성능을 설명하고 있다.

  “갑자기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노트북 부팅이 되지 않는다. 운용체계(OS)를 새로 설치해야 할 것 같아 일단 회사 전산 관리자에게 연락했다. 관리자는 전화를 받더니 그 자리에서 원격으로 내 자리에 있는 노트북에 OS를 설치해줬다. 문제를 모두 해결하고 다른 문제점이 없는지 점검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30여 분. 옛날 같으면 노트북을 들고 관리자에게 뛰어 가며 애를 먹었지만 지금은 원격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 뿐인가 노트북으로 3D 게임을 즐기고 HD 동영상을 무선으로 감상하는 데 아무런 끊김이 없는 세상이 왔다”

인텔코리아(대표 이희성)는 노트북으로 그래픽을 마음껏 즐길 수 있고 업무용 기능까지 부여해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노트북용 플랫폼 산타로사를 ‘센트리노 듀오’와 ‘센트리노 프로’라는 이름으로 9일 공식 출시했다.

새로운 산타로사 플랫폼은 800㎒로 속도가 향상된 코어 2 듀오 CPU와 모바일 인텔 965 익스프레스 칩세트, 인텔 차세대 무선 N 칩세트, 터보 메모리(옵션) 등으로 구성된다. 새로운 코어 2 듀오 프로세서를 통해 전체 시스템 성능이 약 40% 가량, 모바일 인텔 965 익스프레스 칩세트를 통해 3D 게임 성능이 2.5배 가량 향상됐다. 옵션으로 부여된 터보메모리를 사용하면 노트북 부팅 시간을 20% 가량 빨라지게 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을 로딩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절반으로 줄어든다. 또한 차세대 무선 표준으로 떠오르고 있는 (802.11n)까지 지원해 국내에서는 최대 125Mbps의 속도를, 해외에서는 300Mbps까지 무선랜 속도를 즐길 수 있다.

새로 나온 센트리노 듀오는 기존 센트리노 듀오(코드명 메롬)에 비해 성능은 40% 가량, 무선랜 속도와 3D 게임 처리 속도는 최대 2.5배 가량 향상됐다. 고해상도의 비디오 재생은 물론 자료 다운로드·업로드 속도는 최고 다섯 배 이상 빨라졌다. 무선 접속 가능 지역은 다중접속(MIMO) 기능을 통해 두 배 이상 넓어져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느꼈던 불편함을 덜었다.

센트리노 프로에는 기업용 데스크톱 플랫폼으로 출시했던 ‘v프로’ 기술을 적용, 향상된 모바일 기능과 함께 IT 관리 기능까지 활용할 수 있게 했다. IT 관리 기능이란 전산관리자가 회사 내에 존재하는 업무용 PC를 원격에서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하는 것으로, 센트리노 프로 플랫폼을 사용하면 노트북에서도 이 기능을 실현할 수 있다.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은 “센트리노 듀오는 모바일에서 필요로 하는 속도·그래픽·무선 모든 것을 향상시켰으며, 센트리노 프로는 이것과 함께 관리 기능까지 부여한 플랫폼”이라며 “전세계적으로 230여개의 모델이 개발되고 있어, 엔터테인먼트용으로 적합한 17인치 와이드 스크린 모델부터 무게가 1.36kg인 에너지 절전형 소형 노트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