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0년대 학창 시절에 두꺼운 영어 사전을 가방에 넣고 다녔던 기억은 이제 추억의 풍경이 됐다. 이제는 전자사전으로 버튼을 누르며 단어를 찾는다. 최근엔 전자사전이 단어 검색 기능 뿐만 아니라 MP3는 물론이고 동영상 기능까지 얹은 첨단 디지털 기기로 변모했다.
국내 전자사전 시장점유율 1위는 일본 샤프다. 여기에 MP3 등 IT 디바이스에서 쌓은 노하우로 도전장을 내민게 아이리버다. 이번 주 쇼핑맞짱에서는 샤프 ‘리얼딕세이 RD-CX100"과 아이리버 레인콤 ‘딕플 D26" 모델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
샤프 ‘리얼딕 RD-CX100"은 4.3인치형 6만 5000컬러의 깨끗하고 선명한 TFT LCD 화면를 사용해 화면에 표시되는 정보를 쉽게 읽을 수 있다. 국어사전 3권, 영어사전 7권, 일어사전 7권, 중국어사전 3권, 영한대역 명작소설 20권, 한자능력검증 6권 등 총 63권의 사전 콘텐츠가 전자사전 본체에 내장돼있다. 영한대역문고의 영어원문을 보면서 원어민 발음으로 저장된 MP3파일을 들을 수도 있다. 뿐만 아니다. 국내 30여개 온라인 음악사이트와 EBS라디오 어학 MP3(edump3.com), 다락원(www.ddnet.co.kr) 등 온라인 어학사이트의 풍부한 MP3 콘텐츠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소설·시·도서 등 전자책(e북)을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보거나 직접 데이터를 입력하고 저장한 후 볼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아이리버 레인콤 ‘딕플 D26"은 50가지에 이르는 풍부한 사전과 학습용 콘텐츠를 자랑한다. 영어 관련 사전은 YBM 올인올 영한/한영, 콜린스 코빌드 시리즈 등 14종류가 수록돼있다. 15종류의 영어 어휘, 작문, 청취 관련 콘텐츠와 영어, 일본어, 중국어 회화 콘텐츠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독특한 검색기능이 눈에 띄는데 한글 발음만으로 원하는 단어를 찾을 수 있는 ‘차이코프스키 검색’이 그것이다.
멀티미디어 전자사전인 만큼 휴대형 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 전자책, 디지털 앨범 기능도 지원한다. 물론 음악을 들으면서 사전, 전자책, 앨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작업도 수행한다.
두 모델에 대해 네티즌은 어떤 평가를 내렸을까. 5월 3일에서 7일까지 진행된 옥션의 쇼핑맞짱에 9581명이 참여해 51%에 해당하는 4885명의 네티즌이 아이리버의 딕플 D26에 표를 던졌다. 박빙의 승부였지만 국내 1위인 샤프입장에선 자존심을 구긴 셈이다.
네티즌은 “딕플은 쓸데없는 기능들은 다 없어지고 정말로 필요한 기능들만 있기 때문에 여러 방면으로 쓸모가 있는 제품”(네티즌 아이디 : vantage18), “복합기능에서 아이리버가 더 우수하다. 전자사전하면 샤프이지만 요즘은 전자사전의 기본 기능만을 가지고 사용하는 것은 아니니깐”(snghyok)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샤프에 대해선 “샤프가 전자사전 분야에 대해서만큼은 성능이나 디자인 모든 면에서 조금은 앞서나가는 것 같아요” (orangeje), “우리나라에서 전자사전하면 샤프가 대명사로 불리죠. 내용이나 디자인도 단연 으뜸이구요.”(ckc49)처럼 샤프의 브랜드 파워에 힘을 실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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