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의 지분 매각 작업이 이르면 상반기 중 가시화할 전망이다.
하나로텔레콤의 주식 39.36%를 확보한 최대 주주 미국 AIG뉴브리지캐피털은 최근 외국 증권사를 주간사로 선정하고 회사 매각작업에 나선 것으로 9일 알려졌다. AIG가 연내 매각을 위해 골드만삭스를 주간사로 선정해 상반기 중 인수의향사를 대상으로 공개 입찰을 추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싱가포르텔레콤 등이 하나로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나로텔레콤의 관계자는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으면서 “최대주주 차원에서 진행한 일이라 사실 관계를 파악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지분 매각 작업이 경영권 매각 등으로 이어질 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간 하나로텔레콤의 주가가 높아져 매입 이점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통신업체 고위 관계자는 “국내 유력 인수자로 거론되는 SK텔레콤이나 LG그룹 모두 현재 하나로의 주가로는 매입할 의향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외국계 회사들도 경영권을 인수할 만큼 투자 메릿을 느낄 수 있는 지 의문이라는 점에서 주식 일부를 매각하는 선에서 그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