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열전]ET클럽 회원사를 찾아서-한국공간정보통신·안소프트코리아

[기업열전]ET클럽 회원사를 찾아서-한국공간정보통신·안소프트코리아

◆한국공간정보통신

 한국공간정보통신(대표 김인현 www.ksic.net)은 순수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지리정보시스템(GIS) 엔진인 ‘인트라맵’을 기반으로 국가 주요 프로젝트에서부터 일반 산업 부문에 이르기까지 국토, 행정, 교통, 방재, 안전, 자산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교통정보안내시스템, 3차원 의사결정지원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리정보시스템과 최첨단 IT를 적용, 유비쿼터스 시대 핵심기술 공급자로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신규 시장과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 지난해 전년 대비 100% 이상 성장한 매출 100억원을 넘어서는 등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올해 한국공간정보통신은 매출 목표를 300억원으로 잡고 의욕적으로 GIS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한국공간정보연구소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텔레매틱스연구단에서 활동해 오던 이종훈 박사를 연구소장(전무급)으로 전격 영입했다.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온 자사 GIS 솔루션인 인트라맵(IntraMap)의 대중화와 해외시장 진출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또 한국공간정보통신은 지난해 CMMI 레벨3 인증을 획득하는 등 품질 경영에도 적지않은 공을 들이고 있다. 향후 CMMI 레벨5를 달성한다는 목표 하에 품질 개선에 매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 사가현 지방정부에 GIS시스템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으며 중국 운남성과 기술 공급 계약을 맺는 등 기술 수출에도 성공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에 설립한 한중과학기술정보센터는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이 센터는 과학기술 전반에 걸친 양국의 정책적인 협력 업무와 과학기술 공동연구 및 과제발굴과 지원업무 등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산하에 합자 IT회사를 설립, 정보화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한국공간정보통신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추진 중인 과학기술 사업에 대한 중국투자와 협력사업을 이 합작 센터를 통해 적극 추진한다. 특히 우리나라가 보유한 최신 정보통신기술 사업을 중국 전역에 확산시키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캄보디아 정부가 추진하는 측량 및 지적 관련 GIS 프로젝트, 말레이시아 재난방재시스템 사업, 중동과 중남미 GIS 프로젝트 등의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인현 한국공간정보통신 사장은 “과거 외산 제품이 국내시장을 완전히 장악했던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나라 GIS 기술로 우리나라 지리정보를 관리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기술 개발에 매진해왔다”고 강조했다.

◇인터뷰-김인현 한국공간정보통신 사장

 올해는 공공 중심의 시장 포트폴리오를 민간 분야로까지 확대하는 해가 될 것이다.

 김인현 한국공간정보통신 사장은 “민간 GIS 관련 시장에 진출, 올해 매출과 수익 성장을 2배 이상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해 산업은행으로부터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한 데다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만큼 회사의 재무가 안정성을 확보했다”며 “내비게이션·GIS 포털 웹서비스 등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해 매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사업 다각화와 대내외 기회 요인을 적극 활용하면 매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물론이고 GIS와 3차원 시뮬레이션 등 첨단 IT을 접목함으로써 2015년 세계 3위 GIS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김 사장은 “해외사업은 자원이 많이 들어가고 성공률은 낮으면서도 위험요인은 많다”며 “무리한 확장보다는 해외 에이전트·판매망 등을 적극 활용, GIS 시장 점유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소프트코리아

 ‘전자장 해석으로 전자파를 잡아낸다.’

 안소프트코리아(대표 금용조 www.ansoft.co.kr)는 전자장 해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EDA(Electronic Design Automation) 툴 업체다.

 이 회사는 미국 안소프트의 한국지사로, 최근 한국의 IT발전과 함께 매년 성장을 거듭해 왔다. 안소프트의 전자장 해석 툴은 일반 회로해석 시스템보다 복잡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전자파를 다루는 데 유리하기 때문에 고주파(RF) 부품을 설계하는 데 많이 이용됐다. 그러나 최근 디지털 가전 제품들도 ㎓ 단위로 동작속도가 빨라지면서 전자파장애(EMI) 같은 RF 문제가 발생해 안소프트도 사업영역을 넓히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DDR 2·3·4 메모리의 경우 동작 주파수가 급속히 높아지면서 기존 레이아웃 방법으로는 메모리가 아예 동작이 안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어, 안소프트의 전자장 해석 솔루션은 기존 수요층을 벗어나 DDR 메모리가 사용되는 분야까지 활용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안소프트는 다양한 디지털 기기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최근 APDS(Ansoft PCB Design Suite)도 내놓았다.

 APDS는 기존의 안소프트 시뮬레이션 툴들을 유기적으로 통합한 제품으로, 넥심이라는 시간/주파수영역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개발 플랫폼이다. APDS는 기존 RF에 국한되지 않고 일반 고속 전자회로 시장 전체를 겨냥한 제품으로, 시스템 전체의 전자기적 성능을 검증하는 툴이다. 신호가 통과하는 모든 전기적 구조물을 빠짐없이 해석해 보다 정확하고 실제적인 문제점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회로해석·3차원구조해석·등가회로추출 등 다양한 해석방법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결합돼 유기적으로 동작해야 하는데, 이러한 통합해석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툴은 현재로썬 안소프트의 APDS가 유일하다.

 한국은 고속 메모리를 주도하는 삼성과 하이닉스와 같은 업체들이 있어 안소프트코리아는 올해 APDS를 한국 시장에 론칭했다.

 그동안 전자제품에서 일어나는 전원안정화·패턴공진·신호간섭·EMI/EMC 문제 등은 엔지니어의 경험에 의존해서 해결했으나, 안소프트는 한국의 엔지니어들이 경험을 뛰어넘어 이론적으로 접근해 풀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금용조 사장은 “디지털장비의 고속화는 DDR2 초고속 메모리와 같은 대표적 제품군만이 아니라, 이미 ㎓ 단위를 훌쩍 넘어버린 CPU라든지 기가비트 이더넷, 8Gbps의 PCI 익스프레스, 480Mbps의 USB 2.0 등 거의 모든 신호전송 분야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안소프트의 영역은 계속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터뷰-금용조 사장

 “EMI문제가 모든 전자기기에 나타나면서 안소프트의 툴은 어디에든 필요한 솔루션이 되고 있습니다. 안소프트코리아가 전 세계에 걸쳐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당연히 한국이 IT성장률이 가장 빠른 덕이겠지요.”

 안소프트코리아는 전 세계 안소프트 지사 27개 중에 매출목표 초과 달성률 1위를 차지했다. 메모리 시장을 개척한 덕이었다.

 금용조 사장은 “안소프트라고 하면 RF 솔루션에서만 필요하다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것을 확장해 EMI 문제나 신호잡음 문제가 발생하는 영역에서도 솔루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한국 엔지니어들이 선견지명으로 이를 받아들여 준 덕분에 안소프트의 영역이 넓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금 사장은 “신호 간섭 문제를 풀기 위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급증할 것”이라며 “안소프트코리아는 엔지니어의 대부분을 박사급으로 구성하고 전문적인 컨설팅을 제공, 이러한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