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니티소프트가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 업계 처음으로 국제공통평가기준(CC) 인증을 획득, 웹 방화벽시장 판도 변화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13일 트리니티소프트(대표 김진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자사의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 제품이 CC인증을 획득, 공공기관을 비롯한 이 분야 시장 확대에 전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웹 방화벽은 기존 네트워크 방화벽과 달리 웹 취약성을 악용한 공격으로부터 웹 서버를 보호하는 차세대 보안 솔루션이다. 정보보호 시장은 특히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확대되기 때문에 인증 획득 여부가 업체의 순위를 판가름하는 잣대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트리니티소프트는 듀얼시큐어코리아·모니터랩·파이오링크·트리니티소프트 등 전문 기업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웹 방화벽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 분야 시장은 특히 그 잠재력이 부각되면서 윈스테크넷과 시큐아이닷컴 등의 기존 네트워크 보안 선두 기업들이 제품을 내놓으며 잇따라 시장 참여를 선언, 올해 최대 접전이 예고됐다.
이번에 트리니티소프트가 인증을 획득, 인증 제품이 없어 도입을 미뤘던 공공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가 점쳐진다.
정보보호 시장은 CC인증 제품이 나온 후부터 시장이 커진다. 실제 지난 98년 11월 방화벽 분야에서 처음 인증을 획득한 시큐어소프트가 단기간에 공공시장을 장악했고, 외산 제품이 독주하던 민수시장에서도 외산 제품을 대체해 나갔던 선례가 있다.
경쟁사인 펜타시큐리티와 모니터랩, 토리넷, 파이오링크 등이 웹 방화벽 CC평가인증 계약을 체결했지만 평가 인증 적체 현상으로 인증을 획득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트리니티소프트는 이 기간 동안 과거 시큐어소프트처럼 공공시장을 장악하는데 집중, 독주 체제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진수 사장은 “국내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 시장 성장이 본격화됨에 따라 CC인증 획득이 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번 인증 획득은 전세계 웹 방화벽 업계에서도 최초로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공략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사진 : 세계 최초로 EAL4 등급의 CC인증을 획득한 트리니티소프트의 웹 방화벽 ‘웹스레이 V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