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검색, 온라인광고에 이어 소프트웨어(SW)를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키운다.
에릭 슈미트 구글 CEO는 구글 연례 주주총회에 앞서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구글은 앞으로 검색·광고·온라인 SW 애플리케이션 3대 분야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슈미트 CEO는 “(SW를 강화하겠다는) 이 아이디어는 구글의 관심 분야가 인터넷 사용자의 라이프사이클로 이동하고 있다는 걸 말해준다”며 향후 SW가 검색과 광고를 아우르는 인터넷 비즈니스의 중심 축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슈미트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웹 기반 업무 스케줄 ‘툴 구글 캘린더’를 예로 들며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점점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며 구글은 그들을 위해 정말 유용한 새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뉴스의 눈
구글은 지난해 ‘구글 앱스(Google Apps)’라는 명칭으로 인터넷에서 오피스 프로그램 등의 SW를 무료 배포하는 사업을 시작했으며 일부는 프리미엄 버전으로 유료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구글의 검색과 온라인광고는 단연 세계 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SW는 아직까지 매출이 거의 나지 않는 신규 사업이다.
그럼에도 지난해 구글이 SW사업에 뛰어들었을 때 전 세계 언론과 IT전문가들은 일제히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피스 사업을 위협하는 존재로 떠오를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검색엔진 사업 시작 3년 만에 기업공개를 단행하고 전 세계 인터넷검색 시장의 핵으로 뛰어오른 구글의 엄청난 성장속도를 감안할 때 이는 전혀 불가능한 얘기가 아니다.
또 검색으로 인터넷 시장을 평정한 구글이 SW시장에서 지금처럼 웹기반 SW 무료 공개 전략을 구사한다면 MS 오피스에 길들여진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들을 구글 편으로 돌리는 것은 시간 문제다. 빌 게이츠가 얼마 전 개발도상국가를 대상으로 3달러 오피스 프로그램 보급 구상을 밝힌 것도 구글의 이러한 야심에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