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지난 4월 매출이 전월보다 11% 가량 늘어나며 바닥권에서 탈출했다. 이에따라 양사는 2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필립스LCD는 지난 달 월 매출이 전월보다 11% 가량 늘어난 1조원에 근접했으며, 삼성전자 LCD총괄도 비슷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1조1000억원대를 상회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3월말부터 모니터와 노트북PC용 LCD 가격이 반등을 시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매출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 모니터 패널 가격은 4월 에 평균 5달러 안팎 오른 데 이어 이달에도 8∼10달러 가량 추가로 인상됐다.
특히 LPL은 이달 부터 32인치 TV용 패널 가격도 3∼5달러 가량 인상한 데 이어 삼성전자도 32인치 TV용 패널 가격 인상을 추진중이어서 이같은 매출 증가세는 5·6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LCD시장이 회복세로 접어듦에 따라 2분기에 LPL이 3조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4분기 3조650억원의 기록을 갈아치우고, 삼성전자도 역시 사상 최대인 3조3000억원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출 증가에 힘입어 2분기에는 LPL이 지난 해 2분기부터 지속된 적자 늪에서 탈출,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키움증권, 씨티그룹 등 국내외 증권사들은 패널 판가 상승, 원가절감 모델 본격 출시 등으로 LPL이 2분기 1년간 적자행진을 멈추고 1000억∼1400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 김성인 상무는 “최근 매출 증가분은 생산량 확대보다 대부분 패널 가격인상에 따른 것이어서 매출 증가분 만큼 영업적자가 줄어드는 양상”이라며 “LPL의 경우 이달부터 42인치 두 번째 원가절감 모델이 본격 출시돼 적자의 진원지로 지목된 7세대 라인도 빠르게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만성적자 상태이던 모니터용 패널사업이 2분기를 기점으로 흑자로 전환돼 전 사업부문에서 이 흑자기조를 유지, 흑자폭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한해 6%, 지난 1분기에는 3%의 저조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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