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비쿼터스 서비스 리더.’
SK C&C가 수립한 회사의 비전이다. 인간과 환경이 상호 필요한 정보를 원활하고 유기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인간이 가장 편리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안전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SK C&C는 유비쿼터스 세상을 종합적으로 보여줄 u시티 사업을 대표적인 사업 분야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올해 본부급 조직인 ‘u시티 담당’을 신설해 U시티 사업을 강화했다. u시티 담당을 중심으로 SK C&C는 u시티 발전 방향에 대한 분석을 통한 기존 솔루션의 활용 및 시장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한편 미래 u시티 패러다임을 주도할 수 있는 솔루션 및 비즈니스 모델 정립과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SK텔레콤·SK건설 등과 함께 상징성과 규모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행정중심복합도시 u시티 구축을 위한 실행방안 및 기본설계 용역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군 단위로는 최초로 추진되는 u시티 컨설팅 사업인 ‘u연기 정보화전략계획 수립 연구용역사업’을 수주하며 입지를 확고히 했다.
올해 SK C&C u시티 사업의 특징은 기존도시 및 신도시 개발 중심의 u시티 사업은 물론 ‘존(Zone)형’ 민수사업도 발굴해 u시티 확산에 주력하는 것이다. u시티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 차원의 역량을 결집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그룹의 핵심 과제인 ‘세계화의 가시적 성과 창출’을 위한 실행 사업으로 u시티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행정중심복합도시 u시티 사업에 있어 SK C&C는 u주차·택시, 학부모안심, 모바일 현장행정, 통합 도시체험(With U) 등 SK 고유의 경쟁 우위 요소인 이동성(Mobility)을 강조할 수 있는 u시티 추진 전략 및 특화된 u서비스 개발을 제안하며 SK 그룹의 통합 u시티 모델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u시티 사업 성과 가시화가 올해 전략=올해 SK C&C의 국내 사업 전략은 u시티 사업 성과의 가시화로 집약된다. 이를 위해 SK C&C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략 사이트 중심의 사업 개발을 추진, u시티 분야의 리더십을 확보함은 물론 지속적인 수익모델도 발굴할 계획이다.
먼저 SK C&C는 현존하는 세계 최대의 u시티 프로젝트인 ‘행정중심복합도시 u시티 구축을 위한 실행방안 및 기본설계 용역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광역시, 지방 주요 거점 도시, 신도시나 기업형도시 등으로 확대 진출할 계획이다.
SK C&C는 SK텔레콤 등과 컨소시엄으로 행정복합도시 및 연기군 일대에 ‘u시티 테스트 베드’를 구축 운영하는 시범 사업에 참여한다. 이번 사업에서 SK C&C는 첨단기술을 적용해 u수질관리, CCTV 기반의 u세이프, u램프, u 3D 공사현황관리(행정중심복합도시), u건축폐기물관리 및 u통합모니터링 융복합 서비스를 구현한다.
◇u시티 구현 솔루션 개발에 역량 집중=SK C&C는 업무특화단지나 기업혁신단지 등을 중심으로 한 존(Zone)형 민수시장 개발을 통해 기존 도시 및 신도시의 u시티 사업을 확장해 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u비즈, u주거, u안전, u쇼핑, u인프라 등 특화된 별도의 유비쿼터스 솔루션 중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보유한 다양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u시티 서비스 모델로 체계화할 뿐 아니라 새로운 핵심 u시티 구현 솔루션 개발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국내 최초의 하드웨어형 전자태그(RFID) 미들웨어 장비 ‘아이디사이냅스(IDsynapse)’를 개발했다. IDsynapse는 경광등, RFID 리더 등 다양한 센서 장비에 대해 별도의 장비 추가 없이 바로 제어가 가능해 쉽고 빠른 RFID 시스템 구성을 가능케 한다.
지난 2월에는 차세대 스마트카드 복합 단말기 ‘페이원(PAYONE)’을 선보였다. 페이원은 마그네틱 신용카드나 휴대폰 결제는 물론 접촉 또는 비접촉의 스마트카드까지 지원한다. 또한 고객들이 직접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핀패드(Pin-Pad)’와 전자서명 기능을 갖췄다. 이밖에도 판매시점관리(POS) 시스템과 연계해 OK캐쉬백(OKCASHBAG), 주유할인, 전자 쿠폰 등 다양한 마케팅 지원 서비스 기능도 제공한다.
특히 텔레매틱스의 핵심기술이 될 단말기용 내비게이션 솔루션 ‘스카이 나비(SKY Navi)’를 개발해 제주도 시범사업에도 적용했다. 위치를 기반으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측위(위치측정) 솔루션 및 서비스 플랫폼 개발을 완료했으며 이 중 일부는 SK텔레콤에 적용돼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제는 위치를 찾아 주변의 정보를 제공하는 단순한 서비스는 물론 다른 서비스와 연동해 위치를 기반으로 하는 보안, 인증 등 다양한 컨버전스(convergence) 솔루션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관제센터나 통합플랫폼, 미들웨어는 물론 u공공·u비즈니스·u생활 등을 실현시킬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 개발 및 확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u시티 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부터
지난 1월 SK C&C는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글로벌 사업기획 및 개발을 책임지는 사장 직속의 글로벌 사업 추진실을 신설하며 해외 사업 강화에 나섰다.
글로벌 사업 추진실을 중심으로 공공, 텔레콤·에너지, 유비쿼터스 관련 분야 등 각 분야 별 회사의 특화 솔루션 및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형태로 중국, 인도, 중동 등 전략적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추진해 가고 있다.
특히 SK C&C는 유비쿼터스 분야의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해 그룹과 공조를 통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SK그룹의 주요 계열사들과 함께 중동을 비롯한 해외 주요 타깃 지역의 정부 및 정부산하기관을 대상으로 u-IT컨설팅, u시티 연구, u시티 구축 등 다양한 사업모델 제안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한 성과로 지난달 SK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 u시티 구축 작업 참여를 위한 길을 열었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최태원 회장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투자청 암 압둘라 알 다바 청장이 사우디아라비아 u시티 건설에 참여하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MOU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 중인 경제 신도시 건설의 마스터플랜 수립과 운영은 물론 도시 시스템 구축 등 첨단 미래형 도시 건설을 위한 협력 체제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SK C&C는 공공과 금융은 물론 통신과 에너지, 건설,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축적한 종합 IT서비스 기술을 바탕으로 추진될 사우디아라비아 경제도시의 u시티 구축이 세계 어디에서도 찾기 힘든 성공적인 도시개발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뷰-노준우 SK C&C 상무
“현존하는 국내 최대의 u시티 사업인 행정중심복합도시 u시티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기업도시와 신도시 및 혁신도시 등 도시 차원의 사업은 물론 지구단위 개발사업과 공항, 학교, 경제자유구역 등 u시티가 적용될 수 있는 각종 사업을 발굴할 것입니다.”
노준우 SK C&C u시티 담당상무는 “행복도시와 같은 u시티 사업은 기본적으로 산업과 서비스의 융복합은 물론 사물의 지능화 및 네트워크화 등 대부분의 유비쿼터스 관련 기술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노 상무가 행복도시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국내 u시티 시장 활성화와 함께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단연 해외 u시티 사업 기반 마련이다. 그룹과의 공조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지역과 중국, 인도, 동남아 등 신흥 개발 국가를 대상으로 u-IT컨설팅, u시티 연구 및 구축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개발해 글로벌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노 상무는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는 국내 시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이제는 국내에서 축적한 u시티 성공 모델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으로 나서야 하며 이를 통해 대기업 뿐 아니라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도 함께 이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상무는 특히 u시티 사업이 요즘 회자되는 ‘IT 선단형 수출’의 성공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2010년이면 세계 유비쿼터스 시장이 8000억 달러에 이르는 거대시장이 될 것이라며 누가 선점하느냐에 따라 세계 경제지도가 바뀔 것이라고 말한다.
향후 국내 u시티 사업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필요한 일에 대해 노 상무는 “이제 막 꽃을 피우려는 u시티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IT서비스 업계와 SW업계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u시티 사업의 원천기술이라 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킹(USN), 전자태그(RFID), 바이오 인증 등의 상황 인식 기술 및 센서 정보처리를 위한 각종 통합 네트워크 관련 기술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노 상무는 또 IT서비스 업계와 전통 산업계의 협업을 강조했다. 양 업계가 텔레매틱스, 홈네트워크 및 환경, 문화, 헬스, 교육, 교통 등 일상 전반에 걸쳐 새로운 창조적 u시티 서비스 모델을 공동 개발해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도시 개발을 책임지는 건설업계와 유비쿼터스 환경 구축을 책임지는 IT 서비스 업계 간의 사업 특성에 대한 이해 및 공조를 통해 성공적인 융합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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