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통, 금융·보험 등 고객서비스 향상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기업들이 속속 부산에 콜센터를 구축, 부산이 대고객 서비스의 신규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GS홈쇼핑(대표 허태수 www.gseshop.co.kr)은 지난 14일 부산시와 GS홈쇼핑 부산 고객센터 설치에 따른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GS홈쇼핑 부산 고객센터는 250석 규모로 7월 오픈 예정인 가운데 이미 부산 범일동 KT부산본부 건물에 자리를 마련했다. GS홈쇼핑 고객센터 설립에 따라 기존 롯데홈쇼핑(옛 우리홈쇼핑)과 CJ홈쇼핑을 포함해 메이저 홈쇼핑 3개사의 콜센터가 모두 부산을 거점으로 운영되게 됐다.
이에 앞서 옥션이 지난해 300석 규모의 콜센터를 부산에 구축했고 2005년에는 초고속 인터넷 업체 파워콤이 500석 규모의 콜센터를 설립했다. 또 제1 금융권으로 농협중앙회의 콜센터가 지난해 부산에 들어섰고 대한생명, 동양생명 등 보험사 콜센터 설립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 통신·인력 인프라에 매료 = 대기업이 신규 콜센터 구축의 최적지로 부산을 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콜센터 구축에 핵심 요소인 인력과 통신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지자체의 행정 재정적 지원도 매력적이다.” 이는 GS홈쇼핑 콜센터 업무를 전담하는 GS텔레서비스 배국원 대표의 얘기다.
GS홈쇼핑은 지난 2005년 말부터 부산, 광주, 대구 등 신규 콜센터 입지를 놓고 고심한 끝에 이번에 부산을 최종 낙점했다. 임대 비용 50%(3억원 한도)와 시설 장비 구축 비용 30%(2억원 한도) 지원이라는 부산시의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과 함께 어느 시도보다 인력 수급이 용이하고 통신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GS홈쇼핑이 부산시와의 양해각서 체결에 앞서 지난 4월 말부터 5월 첫 주까지 상담원을 모집한 결과, 기대 이상인 600여명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콜센터 유치를 위해 관련 조례를 대폭 개정해 건물 임대료 및 시설·장비 설치비 지원 등 타 시·도와 차별화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산·학 유치자문팀, 유치전담팀 등을 조직해 컨퍼런스 부스 운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콜센터 유치활동을 벌여왔다”고 설명했다.
◇ 대학 콜마케팅 인력 양성 등 IT산업 확대에 일조 = 대기업 콜센터가 속속 부산에 들어서면서 청년 취업난 해소와 동시에 통신 인프라 확대 등으로 지역 IT산업 발전에도 상당 부분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부산시의 기업 콜센터 유치는 계속해서 활기를 띨 전망이다.
기업 콜센터 설립에 따른 신규 통신망 구축 및 필요 인력 확보가 부산 IT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부산 시내 경남정보대학 등 3개 대학은 텔레마케팅 학과를 신규 개설하는 등 기업 맞춤형 콜마케팅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기 시작했다.
부산에 콜센터를 설립·운영중인 P기업 관계자는 “저렴한 임대료와 풍부한 인력 등 콜센타 운영에 있어 수도권에 비해 많은 이점이 있다”며 “비용 절감은 물론 효율적인 대고객서비스를 위해 부산 콜센터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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